기사최종편집일 2025-02-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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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나초→아데예미→생막시맹→노아랑→아무주…나폴리 흐비차 대안 끝없는 실패, 울며 겨자먹기로 고른 선수는?

기사입력 2025.02.04 22:47 / 기사수정 2025.02.04 22:4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참패다.

김민재 전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겨울이적시장에서 쓴 맛을 봤다. 무려 6명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수준을 낮추고 또 낮췄음에도 오겠다고 하는 선수가 없었다.

팬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를 데려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폴리는 지난달 중순 2022-2023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면서 리그 MVP에 뽑혔던 조지아 국적 특급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보냈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1060억원)으로 굉장히 큼지막한 돈을 얻었지만 나폴리가 겨울에 그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싶은 의도는 없었다.

지난 시즌 10위로 추락했던 나폴리는 2024-2025시즌 앞두고 이탈리아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왔다. 예상 외로 승승장구했다. 최근엔 세리에A 무패 행진을 질주하던 최고 명문 유벤투스까지 물리치면서 우승도 노릴 실력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 23경기 승점 54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팀을 나가겠다고 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 혼신의 힘을 다해 이적을 막았던 나폴리도 이번엔 별 수 없었다. 1060억원을 챙기고 크바라츠헬리아가 PSG 연고지인 프랑스 파리로 가게 놔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빈 자리를 메워야하는 과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름 남짓 시간 동안 나폴리는 모든 커넥션을 동원해 즉시 전력감을 알아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토트넘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콘테 감독이 가장 먼저 점 찍은 윙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1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였다.



실제 가르나초, 그리고 맨유와 협상을 꽤 진행했다. 크바라츠헬리아를 팔아서 얻은 7000만 유로 중 5000만 유로 이상을 쓸 생각도 드러냈다.

하지만 협상 도중 프리미어리그 부자구단 첼시가 가르나초를 노렸고, 이후 맨유가 이적료를 더 높게 부르면서 그라나초 확보에 실패했다.

다음 타깃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독일 국적 카림 아데예미였다. 도르트문트와의 구단 합의에 거의 다다랐으나 아데예미가 시즌 도중 이적하는 것을 꺼렸다. 결국 아데예미도 손에 넣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현재 원소속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임대된 팀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인 알랭 생 막시맹도 영입을 위해 노력했으나 알 이티하드, 페네르바체 등 두 구단과 풀어야 할 절차가 너무 복잡했다.

눈을 낮춰 클루브 브뤼허 측면 공격수 노아 랑, 안더레흐트 윙어 프란시스 아무주 등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수준급 공격수들과 접촉했다.

현실적으로 벨기에 톱클래스 수준이면 나폴리에 오는 게 맞다.

하지만 두 명과의 계약도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적시장 마감일인 3일 오전을 앞두고 나폴리는 비상이 걸렸다.

부랴부랴 데려온 선수가 AC밀란에서 입지를 잃은 스위스 국가대표 노아 오카포의 임대 영입이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11경기 출전으로, 선발은 5경기에 불과한 그를 어렵사리 확보한 것이다. 나폴리 팬들은 "오카포가 지금 우리 측면 공격수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혀를 끌끌 찼다.



앞서 나폴리가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를 찾아나서자 이탈리아 레전드 공격수 안토니오 카사노가 손흥민을 추천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170골 넣었으면 돈 주고 무조건 데려오라"고 추천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한 상황이라 올 확률은 적었지만, 지금 입장에선 나폴리 팬들은 손흥민 수준의 선수만 와도 얼마나 졸을까란 생각이 들 만하다.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북부 구단과 달리 남부 나폴리는 다소 멀고 도시가 낙후돼 선수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 찾기는 구단의 무능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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