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악의 상황이라고 판단한 걸까.
맨체스터 시티가 칼을 갈고 홀로 겨울 이적시장에 초대형 이적시장을 보냈다.
맨시티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니코 곤살레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로 4년 반 계약이다.
맨시티는 이로써 곤살레스를 비롯해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해여서, 오마르 마르무시에 이어 네 번째 2025년 겨울 이적시장 영입을 완료했다.
곤살레스는 2013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 라마시아에 입단해 축구 선수 커리어를 준비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꾸준히 성장했고 2022-2023시즌 발렌시아 임대를 거쳤다. 2023 년 여름 FC포르투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간 그는 1시즌 반 동안 포르투 통산 68경기 9골 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곤살레스는 올 시즌에만 리그 17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해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올 시즌 로드리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맨시티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재하면서 맨시티는 극도로 흔들렸고 현재 5위(12승 5무 7패·승점 41)로 밀려났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성공했던 맨시티는 5연패에 먹구름이 끼자 겨울 이적시장에 대거 자금을 투입해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그 결과 맨시티가 1월에 쓴 금액이 무려 2억 1800만유로(약 3282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겨울 전 세계 이적시장 최다 지출이다.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건 오마르 마르무시다. 공격수인 마르무시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분데스리가에서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이집트 국적의 마르무시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17경기 1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맨시티는 그에게 무려 7500만유로(약 1129억원)의 이적료를 베팅해 그를 영입했다.
이적 후 경기에서 마르무시는 인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음으로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건 다름 아닌 곤살레스다. 포르투가 무려 6000만유로(약 903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해 맨시티가 이를 받아들였다. 당장 로드리의 복귀가 어렵기 때문에 맨시티는 거액을 들여 미래까지 염두에 둔 영입을 단행했다.
다음으로 후사노프가 4000만유로(약 60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맨시티로 왔다. 랑스(프랑스)에서 올 시즌 전반기 리그1 베스트 11에 꼽힐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던 재능이다.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후사노프는 랑스 이적 당시 단 450만유로(약 67억원)의 이적료에 불과했는데 맨시티가 무려 10배에 가까운 이적료를 베팅하면서 부상으로 얇아진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다.
또 한 명의 센터백을 영입했는데 브라질 유망주 비토르 헤이스다. 2006년생인 헤이스는 브라질 명문 팀 중 하나인 파우메이라스에서 성장해 지난해 여름 프로로 데뷔했다.
이미 브라질에서 주목을 받아온 헤이스는 브라질 연령별 대표로도 활약해 유럽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고 맨시티가 그를 포착해 3700만유로(약 557억원)으로 베팅하며 선점했다. 이제 19세가 된 어린 센터백에게 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맨시티가 그만큼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이번 겨울에 단 1억 유로도 넘은 팀이 없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7700만유로(약 1159억원)를 지출해 전체 2위에 올랐고 스타드 렌(프랑스)이 7465만유로(약 1124억원)로 3위에 올랐다.
강등권과 근접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5000만유로(약 752억원)를 지출해 프리미어리그 팀 중 2위에 올랐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 4875만유로(약 734억원)로 3위에 올랐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8일 오후 9시 15분 레이턴 오리엔트와 FA컵 4라운드를 치른 뒤, 12일 오전 5시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