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3 14:35
스포츠

"김민재,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외치더니…또 혹평했나 "뮌헨 수비 이상하네"

기사입력 2025.02.03 19:43 / 기사수정 2025.02.03 19:4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실점이 많아지자 김민재에게 책임을 몰아가는 주장이 등장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3일(한국시간)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서독 우승 주역 로타어 마테우스와 펠릭스 마가트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최근 뮌헨의 실점이 많아진 것을 두고 비판한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 발언을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회네스가 뮌헨이 최근 많아진 실점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마테우스와 마가트가 이에 동의했다"라고 했다. 



회네스는 뮌헨의 불안한 수비진에 대해 뮌헨 현지 매체 '바이어리슈어 룬트푼크'를 통해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가 뱅상 콤파니 감독과 논의해야 하겠지만, 만약 내가 그를 만난다면, 난 그에게 왜 이렇게 많은 쉬운 골을 내주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그 해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독일' 프로그램 '스카이 90'에 출연한 뒤 "뮌헨은 더 이상 이런 여유와 주도권을 갖고 경기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구조를 보면 뮌헨은 시즌 전반기에 이런 골들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회네스가 정확히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회네스는 자신의 뮌헨을 칭찬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경고하기 위해 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얘들아, 조심해! 우리는 다시 더 집중해야 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같이 출연한 마가트도 힘을 실었다.

마가트는 "회네스가 자신의 팀 경기력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고 있다. 우리처럼, 그도 대단한 안정감이 선수단에 있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며 "난 홀슈타인 킬과의 경기를 과대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페예노르트와의 경기 3실점 한 것은 과하다. 회네스는 경기력이 아직 좋지 않아서 앉아서 뮌헨의 평화로운 경기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했다. 

마테우스는 여기에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있는 센터백이 뮌헨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센터백 포지션에 뮌헨이 얼마나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는지 보라. 6~7명에 3억 유로(약 4501억원)를 썼다. 아무것도 나아진 것이 없다. 수비를 조직할 사람이 여전히 없다. 19실점하면서 뮌헨은 여전히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진을 갖고 있다. 뮌헨은 다른 팀들보다 더 낫지만 물론 그것이 뮌헨의 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마테우스는 뮌헨의 영입 정책이 잘못된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점이 되고 있는 실수들은 과거 이적시장 정책에서 발생했는데 뮌헨은 센터백 포지션에 만족스럽지 않다.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보면 그들은 리더로 보이는 선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버렸다. 그것은 수비진에서 안정감과 리더십의 수준을 볼 때 실수였다"라고 했다.

더리흐트의 판매가 뮌헨의 큰 실수였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마가트 역시 이에 동의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에 이적한 김민재를 꾸준히 비판해 왔다. 그리 안정적이지 않고 리더십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김민재 이적 두 달 뒤엔 "생각보다 별로다"며 "처음부터 김민재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거의 폭언 수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마침 구단 최고 수뇌부인 회네스가 수비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떄다싶어 등장해 수비진 비판을 이어갔다. 

뮌헨은 최근 많이 실점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겨울 휴식기 직후 시작된 1월 말 볼프스부르크전부터 계속 실점했다.

특히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프라이부르크전 1실점,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전 1실점, 직전 킬과의 홈 경기에서 3실점을 하며 5경기 10실점을 내줬다. 



킬과의 경기에선 김민재가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후반 17분 김민재가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패스한다는 게 짧았고, 홀슈타인 킬 수비가 이를 끊어낸 뒤 핀 포라스가 공을 잡았다. 포라스는 깔끔한 마무리로 마누엘 노이어를 뚫어내면서 만회 골을 터트렸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독일 언론들이 줄 수 있는 최저점에 해당하는 5점을 주면서 "루이스 홀트비의 슛을 막아내는 엄청난 세이브를 했다"면서도 "실점 장면에서 공을 잃어버렸고, 바이에른 뮌헨이 2, 3번째 실점을 내줄 때에도 상대 선수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약했다"며 김민재의 수비를 지적했다.



독일 남부 지역 언론 'TZ'도 김민재에게 4점을 줬다. 매체는 "동점골을 위한 킬의 시도를 잘 막아냈고, 홀트비의 슈팅을 골라인 앞에서 막았다. 그러나 후반전에 패스미스를 범해 상대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는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는 결정적인 세이브로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지만, 상대에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준 실수 탓에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다만 김민재의 홀슈타인 킬전 실수는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경기에 임하는 등 김민재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11월부터 계속 이어진 부상을 참고 뛰고 있기 때문이다. 

뮌헨은 오는 8일 오전 4시 30분 홈구장 알리안츠 알레나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가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비판의 목소리를 다시 잠재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