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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지명 리뷰] 현대,'실속있게 가는거야!!'

기사입력 2007.08.21 06:08 / 기사수정 2007.08.21 06:0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현대 유니콘스가 1차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한지 어느덧 7년째. 그러나 2차 지명에서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내며 내우외환 중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의 2008' 2차 지명도 순위에 비례해 알짜 신인들을 뽑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현대가 가장 먼저 점찍은 선수는 제주관광산업고의 에이스 김성현이다. 김성현은 김수완과 함께 제주관광고의 마운드를 이끌며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최고 145km/h의 직구를 가졌으며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질 줄 아는 선수다. 특히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 각이 좋아 제구력을 더욱 기른다면 선발, 중간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순위는 연세대의 에이스 임창민의 차지였다. 임창민은 1순위에 놓아도 손색없던 대학리그의 에이스로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인 투수다. 볼 끝이 묵직해 체감구속 150km/h에 가까운 구위를 자랑하며 간간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타자를 농락할 줄 아는 투수다.

구위가 묵직한 만큼 커브 구사력을 더욱 키우고 제구력을 조금 더 연마한다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켜도 무리가 없는 선수다. 투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시진 감독의 현대호로 탑승한 만큼 또 한 명의 신데렐라 탄생을 기대해 봄직 하다.

현대가 기대하는 세 번째 유망주는 중앙고의 좌완 민성기다. 민성기는 자신감이 충만한 왼손투수로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을 겸비했다. 몸쪽 공략에도 일가견이 있어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손쉽게 우위를 가져온다.

최고구속이 130km/h 중, 후반에 그치고 볼 끝이 묵직한 편은 못 되어 조금 아쉬움이 있다. 또한, 체력도 조금 약해 보인다. 그러나 투구폼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망주라 자세를 유지하면서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체구를 불린다면 향후 A급 왼손투수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유망주다.

4순위에는 덕수정보고 외야수 전동수의 이름이 올랐다. 전동수는 지난 해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공을 맞히는 재주 만큼은 고교 최고 수준이다. 안정된 타격 자세가 뒷받침이 되어 자기만의 타격을 제대로 구사하는 타자다.

또한, 중견수로서 좋은 어깨와 포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모교를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끄는 등 찬스에도 강한 타자다. 역대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들이 그동안 프로에서 실패했던 사례가 많은 것이 걸리지만 최정(SK)이나 김현수(두산)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만큼 전동수에게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5순위로 입단하게 된 광주 송원대 출신 임경남은 별다른 족적이 없는 선수다. 대학 2년간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의 기록도 눈에 띄지는 않는다. 상대적으로 어깨가 싱싱하다는 데에 점수를 준 듯하다.

경남대 외야수 이성재와 단국대 유격수 이종선이 각각 6,7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타격 성적이 2할 대에 그쳤고 장타력도 좋은 편이 아니다. 다만,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

이성재의 경우는 186cm 95kg의 당당한 체구에서 점수를 얻었고 이종선은 빠른 발에서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둘 다 운동능력을 배가시켜 줄 센스나 재치, 세밀한 기술은 떨어진다. 입단 후 부단한 노력이 없다면 조기퇴단의 칼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현대의 2차 지명은 스탯에 기초한 지명이었다. 1~3순위에 뽑힌 투수들은 모두 이닝 수만큼의 탈삼진 수를 기록한 투수들이다. 또래 타자를 농락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투수들이라 볼 수 있다. 4순위 전동수도 출루율과 장타율이 높은 타자다. 5순위 이후는 잠재력에 점수를 둔 픽이었다.

1차 지명 선수가 없는 결점을 기록에 근거한 신인지명으로 메우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 그들의 결정은 훗날 어떤 성적표로 돌아올 것인가.

<사진=한국야구위원회>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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