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경력을 갖고 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나이트클럽을 출입했다가 언론에 사진을 찍히자 기자를 폭행하고 살해 협박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22-2023시즌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3총사로 불리며 당시 소속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컵을 안기고 자신도 득점상을 수상한 빅터 오시멘이 해당 선수다.
오시멘은 지난해 여름 나폴리와 불화를 빚은 끝에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이번 시즌을 뛰고 있다.
오시멘은 6개월 전 빅클럽 이적을 추진했으나 자신의 바이아웃 금액을 내는 구단이 없었고, 이에 따라 나폴리는 이적을 허락하지 않있다. 논란 끝에 서유럽 이적시장이 끝난 뒤 튀르키예 최고 명문팀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 튀르키예 1부리그 14경기 1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5경기 4골로 준수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몰래 음주가무를 즐기려다가 언론에 발각된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매체 '칼치오 나폴리 24'는 24일(한국시간) "한 튀르키예 기자가 동료 3명과 함께 있던 오시멘을 촬영했다. 오시멘은 새벽까지 놀다가 나이트클럽을 떠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플래시가 커지자 오시멘이 화를 냈고 비명을 지르면서 촬영 기자에게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기자의 카메라는 무단으로 가져가려고 했으나 기자의 저항에 실패했다"며 "그 때 오시멘은 기자에게 '사진을 삭제하면 돈을 주겠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더니 이내 '너를 파멸시키고 죽이겠다'며 살해 위협까지 했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결국 사진과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했고 해당 사실이 튀르키예 언론에 공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훈련에 지장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늦게까지 유흥을 즐기다가 파파라치 같은 기자에게 당한 것이다.
오시멘의 심정은 이해가 갈 수 있지만 폭력과 폭언을 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오시멘은 올 겨울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나폴리에 1000억원 이상의 돈을 지불하는 팀이 나타나면 즉각 갈라타사라이 임대에서 풀려 새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마커스 래시퍼드를 시장에 내놓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협상 중이라는 정황은 없다.
그런 가운데 이번 나이트클럽 기자 위협 사건이 나왔다.
사진=칼치오 나폴리 24 / 갈라타사라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