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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클래스 아냐!!"…스코틀랜드 WC 무득점이 SON 깎아내리다니

기사입력 2024.10.09 09:45 / 기사수정 2024.10.09 09: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월드클래스 논란이 이번엔 축구종가 영국에서도 축구를 못하는 축구협회 지역인 스코틀랜드에서 나왔다.

스코틀랜드에선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가 나온 적이 없는데 '손흥민 월클'을 논한다? 난센스 같은 일이지만 어쨌든 논쟁이 벌어졌다. "손흥민 월클 아니다"가 결론이었다.

사실 손흥민 월클 논란은 이제 논란이라고 하기도 뭐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변함 없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2021-20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두 차례 올라 30명의 후보 중 11위를 차지했다.

월드클래스 맞는데 아니라고 하는 주장이 아직도 나온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의 레전드 알리 맥코이스트가 손흥민을 가리켜 "월클 아니다"라고 혹평한 장본인이다.

스코클랜드 최고 명가 레인저스의 최고 전설이다. 레인저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알리 맥코이스트다.



1983년부터 1998년까지 15년간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맥코이스트는 581경기에 출전해 355골을 넣었다. 지금은 레인저스가 셀틱에 매번 무너지고 2010년대엔 재정난으로 3부리그까지 추락한 적이 있지만 1980~1990년대만 하더라도 많은 축구인들이 가고 싶어하는 꿈의 구단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네덜란드 명장 딕 아드보카트 역시 레인저스 구단 감독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월클이라고 불리기엔 무리가 있다. 스코틀랜드는 일단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나라다. 스코틀랜드 혹은 레인저스의 레전드일 뿐 유럽 혹은 세계 무대에서 빛을 낸 적은 없는 셈이다. 맥코이스트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교체로 한 경기 나섰다. 당연히 골도 없고 손흥민처럼 3골 1도움을 기록할 수도 없었다.

스코틀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처럼 감독직으로 역량이 빼어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을 논한 것이다. 그는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손흥민이 지금 정점에 있나?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영국 'TBR 풋볼'이 9일 부연 설명에 나섰다.



매체는 "맥코이스트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인가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했다"며 "그는 손흥민이 월클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에 출전해 단 2골만을 넣었다. 평소 보여주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시즌 성적은 월클이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애 3번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매체도 지난 시즌 만큼은 인정했다. "월드클래스로 간주하기에 충분한 성적"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아니라 왼발잡이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월드클래스라고 주장했다.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월클이 된다는 의미였다.

맥코이스트는 "판더팬은 확실히 월드클래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 길을 밟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판더펜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5명 안에 집어넣고 있다. 이번 시즌 엄청난 속도로 전진하며 도움 2개를 기록했다"며 이번 시즌 에버턴전과 맨유전에서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에게 찔러줬던 폭풍 질주 뒤 2개의 어시스트를 거론했다.



손흥민 월클 논쟁은 그의 아버지 손웅정 씨의 발언으로 화제가 된 내용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공격수로 올라섰음에도 "우리 아들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번번히 고개를 가로저었기 때문이다. 최근 자신의 자전적 에세이를 펴내면서도 그는 끝내 아들의 월클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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