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4 15:0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년 동안 국내 피겨의 '1인자'는 단연 김해진이었다. 지난해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초등학생의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내셔널 대회인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김해진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과 전국체전 1위 자리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대회 출전 기회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주니어 데뷔 시즌인 지난해 종아리 봉합 수술을 받은 김해진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해진은 2010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 출전해 1위에 올랐다.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한 개의 대회는 부상으로 포기해야 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한 김해진은 올 시즌만큼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아닌 부츠 문제가 김해진의 발목을 잡았다. 김해진의 지도자인 신혜숙 코치는 "새롭게 교체한 부츠가 (김)해진이의 발과 맞지 않았다. 점프와 스핀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결국, 이 대회를 앞두고 부츠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해진은 새로운 부츠를 신고 고작 나흘 밖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 자신의 발과 익숙한스케이트를 신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방금 교체한 부츠는 딱딱하기 때문에 앉아서 회전하는 싯 스핀과 점프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23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장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새롭게 교체한 부츠는 아직 딱딱하기 때문에 발목이 쉽게 접히지 못한다. 결국, 싯 스핀에서 '레벨0'을 받으면서 44.7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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