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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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저주', 이신바예바도 피해가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1.08.30 21:13 / 기사수정 2011.08.30 21:5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옐레나 이산바예바(29, 러시아)마저 '대구의 저주'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이신바에바는 30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서 4m65에 그쳐 메달권에도 진입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신바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3연패 등 명실상부한 장대높이뛰기의 여제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좌절을 겪은 뒤 오랜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 7월 스톡홀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장대높이뛰기 무대로 컴백했지만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5m06에 훨씬 못 미치는 4m76에 머물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신바예바는 대구에서 부활을 꿈꿨다. 그러나 명예 회복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번 대회는 유독 관심을 모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부진과 기록 흉작으로 얼룩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는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고, 남자 110m 허들 역시 다이론 로블레스(25, 쿠바)와 류샹(29, 중국)이 우승에 실패했다. 여자 400m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앨리슨 펠릭스(26, 미국)마저 무명의 아만틀 몬트쇼(28, 보츠나와)에게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대회 4일째 접어든 시점에서 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좌절감을 맛봤다. 대구의 저주는 끝내 이신바예바도 피해가지 못했다.

[사진 = 이신바예바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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