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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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샹, "로블레스에 실격 사실 직접 전했다"

기사입력 2011.08.30 00:30 / 기사수정 2011.08.30 00: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조영준 기자] "로블레스와 나는 경기장 밖에서는 친한 친구다. 이러한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로블레스의 실격 소식을 TV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됐다. 당시 로블레스와 한 방에 있었는데 실격이 됐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는 '정말?'하고 물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프린터인 류샹(중국)이 로블레스에게 실격 소식을 직접 전했다고 말했다. 29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 결승전에 출전한 류샹은 3위로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바로 옆에서 함께 달리던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류샹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레이스 막판, 로블레스와 신체접촉이 일어났고 밸런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감독관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로블레스의 반칙을 인정했다. 결국, 금메달을 획득한 로블레스는 실격을 받으면서 금메달 획득이 취소됐다.

기자회견 장에 나타난 류샹은 "로블레스가 실격을 당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경기는 경기일뿐 우리는 매우 친한 친구 사이다. 경기를 즐겁게하는 것이 좋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블레스와 재경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류샹은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 로블레스와 경쟁을 할 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블레스가 실격 처리되면서 3위였던 류샹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새로운 금메달의 주인공은 제이슨 리차드슨(미국)이 차지했다.

실격을 당한 로블레스를 다시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류샹은 "친구야, 안녕"이라며 웃으며 대답했다.

로블레스에 실격 사실을 전한 류샹은 "로블레스가 처음에는 매우 놀라워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주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사진 = 류샹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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