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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 밀치는 이수현 과거…'남매 듀오'이기에 가능한 것들 [엑's 현장]

기사입력 2024.06.17 07:00



(엑스포츠뉴스 KSPO DOME, 김예은 기자) '남매 듀오' 악뮤는 콘서트 현장에서도 '현실 남매'였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악뮤(AKMU) 10주년 콘서트 '10VE'가 진행됐다.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YG엔터테인먼트에 합류, 2014년 4월 데뷔한 악뮤. 지난 4월 공식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10년 간의 여정을 총망라한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특히 '남매 듀오'이기에 가능한 것들로 공연 보는 재미를 높였다. 현실 남매답게 서로에게 과감한 '디스' 멘트를 하는 것은 물론, 어린시절 영상까지 공개된 것. 



이날 10곡을 소화한 후에야 첫 인사를 건넨 이찬혁은 이수현에게 "머리 반짝이 예쁘네?"라고 칭찬했다. 이수현이 "어제도 했는데?"라고 말하자, "어제도 했어? 오늘 유난히 더 반짝이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수현 역시 이찬혁을 칭찬하고자 "오빠"라고 운을 뗐으나, 말을 맺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또한 'K팝스타' 시절 노래를 메들리로 선보이기 위해 당시와 비슷한 의상을 입은 악뮤. 이수현은 "14살 때를 재현해보려고 하니 오빠의 안경이라든지 입이라든지 멜빵이라든지 그런 트레이드 마크가 없어가지고"라며 이찬혁의 '입툭튀' 시절을 언급했다. 

이찬혁이 "내 입이 트레이드 마크였어?"라고 묻자 이수현은 "그걸 재현하지 않은 건 좀 아쉽긴 했어. 이렇게 하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어쩔 수 없지. 입이 들어갔으니까"라고 또 한번 디스 멘트를 덧붙여 관객들을 웃음짓게 했다. 



또한 이찬혁은 기타를, 이수현은 피아노를 연주하며 '시간과 낙엽',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엔 이들의 어린시절이 녹아있다고. 

이수현은 "우리 어렸을 떄 몽골에서 이러고 놀았다"고 말했고, 이찬혁은 "이런 그림을 가진 게 되게 오랜만이라 연습하면서 되게 재밌었다"고 의미를 짚어줘 눈길을 끌었다. 

앵콜 무대에 앞선 영상에서는 이찬혁과 이수현의 어린시절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매의 어머니가 촬영한 영상으로, 이수현이 노래를 부르다 끼어든 오빠 이찬혁을 밀치는 모습, 이수현이 이효리의 노래에 맞춰 장기자랑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영상에 팬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디스 멘트부터 어린시절 영상까지, 이는 악뮤가 '남매 듀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좋은 노래, 아름다운 목소리로 귀호강을 시켜주는 것은 물론, '현실 남매'이기에 가능한 것들로 재미까지 완벽하게 잡았다. 

한편 악뮤는 'K팝스타' 때 노래부터 특히 지난 지난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러브 에피소드(LOVE EPISODE)' 수록곡들 그리고 미발매곡 무대까지 선보이면서 공연 양일간 2만1천 명의 관객을 만났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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