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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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언제나 무관?…아닙니다, 맨유와 결승전 하러 웸블리 가네요

기사입력 2024.04.21 23:43 / 기사수정 2024.04.21 23: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남자팀과 달리 여자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토트넘 위민은 내달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과 2023-2024시즌 영국축구협회(FA) 우먼스컵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레스터 시티 위민과의 4강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막판 동점을 만든 토트넘 위민은 연장 혈투 끝에 2-1로 물리치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맨유도 첼시 위민을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21일에는 여자 슈퍼리그에서 전초전이 열렸다. 결승에서 맞붙을 팀답게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만 13분 맨유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고, 토트넘이 전반 29분과 31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맨유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전을 3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과거 토트넘에서 FA컵 결승전을 경험했던 드류 스펜스는 최근 구단 인터뷰를 통해 "1경기, 90분,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결승전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제 우승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팀 분위기와는 정반대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애스턴 빌라가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승점 63(19승6무8패)으로 승점 60(18승6무8패)의 토트넘보다 3점 앞선 4위에 위치해 있다. 골득실에서도 3골 앞서 있어 혹여나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여전히 토트넘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일정상으로도 빌라가 유리하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첼시,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까지 지옥의 6연전을 펼친다. 반면, 빌라는 남은 경기에서 본머스, 첼시, 브라이턴, 리버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다. 중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일정이 끼어 있지만 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토트넘에 비하면 명백하게 쉬운 팀들이다.

토트넘이 만약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빌라에 밀려 5위가 돼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설상가상 최근 주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아직 한 달간의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우도기의 이탈은 뼈아프다.

특히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 동안 무관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리그컵, FA컵 모두 놓치며 무관이 확정됐다.

FA 우먼스컵 결승에 오른 여성팀이 남자팀보다 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은 것이다. 토트넘 위민의 마지막 우승은 2016-17시즌이다.



사진=토트넘 위민 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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