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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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면 울련다"…눈물 참은 로이킴, 故 박보람 떠나보낸 심경 [전문]

기사입력 2024.04.18 08:49 / 기사수정 2024.04.18 08: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로이킴이 절친했던 동료 故 박보람을 애도했다. 

18일 로이킴은 개인 계정에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라고 전했다.



이어 "거기 가선 아프지 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 마라. 너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기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라며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 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 만나 울련다"라고 했다. 

전날 오전 故 박보람의 발인식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레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가족들과 함께 동료 가수이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인 로이킴, 박재정, 강승윤이 운구를 도왔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지인들의 신고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2014년 '예뻐졌다'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연애할래', '애쓰지 마요', '못하겠어' 등의 곡을 발표하며 입지를 넓혔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이하 로이킴 글 전문.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너가 가장 기분 좋을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만나 울련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로이킴 계정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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