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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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중동서 '수중전'?…도하에 때 아닌 '장대비'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4.16 20:54 / 기사수정 2024.04.16 20:54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하필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이다. 4월 평균 강수일수가 1.4일에 불과한 카타르에 비가 내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날씨, 특히 높은 기온이다. 평균 기온이 30도를 웃돌기 때문에 중동 기후에 익숙하지 않은 국가에서 온 선수들은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지친다. 일교차가 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2023 AFC 아시안컵이 12월과 1월에 진행됐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월드컵이 진행되는 여름에는 카타르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2022년 월드컵은 월드컵 역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열렸다. 



4월의 카타르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어 2022 월드컵과 지난 1월 아시안컵이 열렸을 때보다 더 기온이 높다. 낮 기온은 30도를 넘어 34도까지 오른다. 장소에 따라 체감 기온이 더 높을 수도 있다.

밤 기온도 시원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낮과 비교하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시원하거나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날씨는 아니다.

중동의 무더위를 걱정해야 할 판에, 황선홍호가 수중전이라는 변수를 맞을 수도 있게 됐다. 현재 도하에 때아닌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얇은 비도 아닌, 폭풍우에 가까운 거센 바람을 동반한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카타르의 4월 평균 강수일수는 1.4일, 즉 이틀이 채 되지 않는다. 그 하루가 마침 한국과 UAE의 경기가 있는 당일인 것이다. '왜 하필 오늘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다.

물론 수중전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도하 시내와 달리 결전지인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인근에는 먹구름만 껴있고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황선홍호는 빗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날씨라는 변수도 황선호를 막을 수는 없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목표인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행 티켓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UAE와의 첫 경기에 온 신경을 쏟을 필요가 있다.

황선홍 감독도 "UAE와의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UAE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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