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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 이거 없지?'…김민재, 전세계 수비수 8위 등극! "뮌헨은 최고의 선수 갖고 있다" 극찬까지

기사입력 2024.04.15 17:46 / 기사수정 2024.04.15 17:46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를 후보로 밀어낸 에릭 다이어는 순위권에 없었다.

영국 매체 '90min'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센터백 25인을 선정해 순위를 발표했다. 뮌헨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가장 높은 8위다. 후반기 주전으로 활약하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22위, 김민재와 함께 전반기 센터백으로 나선 다요 우파메카노는 25위였다. 전체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안토니오 뤼디거였다.

매체는 8위인 김민재에 대해 "유럽 전역의 팬들이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에게 주목했다"며 "뮌헨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자 중 더 리흐트에 대해선 "재능을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뮌헨으로의 이적은 그의 잠재력을 재발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우파메카노를 두고 "프랑스의 센터백으로 자리가 굳건하며 그의 힘, 속도, 기대감 덕분에 그는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매체가 뮌헨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린 김민재는 현재 뮌헨의 후보 센터백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뮌헨이 보유한 4명의 센터백 중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후순위로 밀린 듯한 모습도 보였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할 때까지만 해도 우려가 많았다. 뮌헨은 기존의 센터백인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주전 센터백으로 입지가 단단했다. 김민재는 이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주전으로 거듭나야 할 것 같았고 출전 시간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시켰고 시즌 초반 몸이 올라오지 않은 그를 교체로 빼주며 체력적인 부분도 관리해 줬다. 이후 몸이 완벽히 올라온 김민재는 두 선수를 제치고 주전 센터백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른 한 자리는 우파메카노의 몫이었다. 더 리흐트는 전반기에만 4차례의 부상을 겪으며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다.

김민재는 뮌헨의 수비를 지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의 현지 매체는 뮌헨의 수비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며 김민재에게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지만 투헬 감독은 그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내비쳤다. 그의 파트너인 우파메카노가 나오지 못할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와 센터백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탄탄했던 김민재의 입지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아시안컵 이후였다. 1월 아시안컵으로 인해 김민재는 뮌헨 스쿼드에서 이탈하게 됐고 뮌헨은 전문 센터백이 2명밖에 없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에 나섰다. 뮌헨이 영입한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이번 시즌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는 다이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보다 뮌헨이 앞서기에 다이어가 뮌헨에서 많은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그에게 꾸준한 기회를 부여했고 김민재가 없는 사이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재가 돌아와서도 다이어의 입지는 여전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 4경기에서 3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여전히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는 듯했다. 김민재가 휴식을 취한 한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내세웠고 두 선수는 이후 뮌헨의 주전 센터백이 됐다.

여러 매체가 뮌헨의 최고 센터백으로 꼽는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포함해 4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4경기에서 그가 출전한 시간은 고작 15분이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주전 센터백이라고 말하며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7일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아쉬운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두 달 만에 선발 출전한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는데 팀의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는 김민재가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우승을 놓친 뮌헨은 오는 18일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집중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3일 쾰른과의 리그 경기에 로테이션을 예고하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다시 한번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투헬 감독의 선택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였고 우파메카노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김민재는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했다.




이번 시즌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여러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지만 본인은 뮌헨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

본인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는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기에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세계 8위에 선정될 정도로 능력은 입증된 김민재이기에 남은 경기에서 기량을 되찾는 것이 그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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