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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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리그에서 11년간 12번 정규시즌 연속 우승…드디어 올시즌 깨졌다

기사입력 2024.04.15 13:44 / 기사수정 2024.04.15 13: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그 우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바이에른 뮌헨의 윙어 킹슬리 코망이 자신의 선수 생활 최초로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11시즌 연속 우승했지만 12번째 시즌에는 종료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전체 프로 경력 중 처음으로 코망이 소속 클럽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며 "27세의 그는 2012-2013시즌부터 프로 데뷔한 이후 3개 리그에서 총 12차례 우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례적으로 한 시즌에 두 개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시즌도 있었다. 그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뮌헨으로 임대를 떠난 2015-16시즌이었다. 매체는 "이 시즌에 유벤투스와 뮌헨이 모두 리그에서 우승하며 1년에 두 개의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출신의 코망은 3개 리그를 돌아다니며 모두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가 프로 데뷔를 시작한 곳은 PSG였다. PSG 유스 출신으로 PSG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시즌 동안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으나 이 시기 PSG는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택한 다음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2014-2015시즌 그가 이적한 구단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였다. 당시 유벤투스는 세리에A를 주름잡던 구단이기에 우승은 당연했고 그는 첫 시즌 20경기에 출전하며 본인의 첫 세리에A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유벤투스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유벤투스는 윙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술로 그는 한 시즌만 뛰고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두 시즌 임대를 떠났다. 뮌헨 역시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이었고 코망은 첫 시즌부터 35경기 6골과 1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우승도 차지했다.

2016-2017시즌도 뮌헨에서 임대로 뛰며 활약했고 그는 결국 뮌헨으로 완전 이적하며 리그 우승 트로피 개수를 점점 늘려갔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뮌헨에서만 8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리그 우승 트로피 개수가 12개나 됐다. 프로 데뷔 이후 세 개의 리그를 돌아 다니며 한 번도 리그 우승을 놓친 적 없는 대기록도 썼다.

그가 우승하는 데 기여가 적었던 것도 아니었다. 비록 부상이 많아 4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한 시즌도 없으나 그는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뮌헨의 측면 공격을 담당했고 2019-2020시즌에는 뮌헨의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의 리그 연속 우승 행진이 마감됐다. 현재 분데스리가 1위인 레버쿠젠이 15일 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꺾고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리그 경기가 5경기나 남았으나 2위 뮌헨과 승점 차가 16점이라 남은 경기에서 뮌헨이 전승한다 해도 뒤집을 수 없어 레버쿠젠의 우승이 확정됐다.

레버쿠젠의 우승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레버쿠젠은 1904년 창단한 이후 한 번도 리그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었고 분데스리가 준우승만 5번 차지했다. 120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뮌헨의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저지했다.

뮌헨으로서는 리그 우승을 놓치게 되면서 뮌헨이 이번 시즌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스널과 1차전을 2-2로 비겼고 오는 18일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에서 비겼기에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뮌헨이 유리한 상황이다. 4강에 오른다 해도 지난 시즌 트레블의 주인공인 맨체스터 시티나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야 해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코망의 리그 우승을 막은 것이 토트넘 홋스퍼 출신의 선수들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뮌헨은 지난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공격수인 해리 케인과 수비수인 에릭 다이어를 각각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뮌헨에서의 우승이 예상됐다. 두 선수의 저주 때문인지 프로 데뷔 이후 리그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코망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놓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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