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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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월드' 임지섭 "차은우·김남주와 호흡, 누 안되려 열심히 연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4.14 10: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월드’에서 반항적인 눈빛과 응어리진 분노를 표출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임지섭은 “지상파 드라마에 제대로 출연하게 된 건 처음”이라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도 보이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연기했어요. 너무 기분도 좋고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해 영광이었고 행복해요. 현장에서는 100퍼센트를 다 쏟았다고 생각하는데도 감정적인 연기나 표정을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후회는 없어요.” 



임지섭은 막장 인생을 살아가다 불법 도박장에서 도망치는 과정에서 치명상을 얻으며 권선율(차은우 분)과 만나게 된 권민혁 역으로 분했다.

“1년 전에 오디션을 봤어요. 되게 거칠고 날카로운 이미지여야겠고 시청자가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게 연기톤을 조금 더 러프하게 가져가려고 했어요. 캐릭터가 오픈되고 나서는 강렬하고 무서울 수도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오디션 때부터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머리도 헝클어트리고 연기도 강하게 했는데 감독님, 작가님이 민혁과 잘 어울리겠다며 뽑아주셨어요. 작가님은 감독님이 더 개성 있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할 줄 알았는데 소년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더 좋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권민혁은 알고 보니 선율의 복수 수단이었던 ‘펜션 화재 사건의 생존자’로 극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지섭은 평생을 분노에 휩싸여 살아온 권민혁 역에 녹아들어 몰입을 높였다. 

“최대한 정돈되지 않은 연기를 하려고 했어요. 연습해서 미리 준비하고 연구하고 갔지만 현장에서는 지금 이 상황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거칠고 막장 인생을 살고 있고 도박을 해서 돈을 잃은 민혁의 상황을 믿고 연기하려고 노력했죠. 최대한 날것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권민혁은 선율에게 장형자(강애신)의 일기장을 건네받고 오래된 분노를 표출하는가 하면 계속해서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선율과 뜻밖의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고등학교 선배이자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차은우와 호흡했다.

“회사에서 오다가다 마주치며 인사를 나눠봤고 촬영을 하면서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아요. 저보다 선배님이시고 경험이 훨씬 많으시다 보니 바로 구상이 되더라고요. 도박장 장면을 찍으면서도 내가 여기서 이런 동작을 할 테니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다고 잘 말씀해 주셨어요. 선율이가 민혁을 업는 장면에서도 먼저 말을 해주셔서 수월하게 찍었어요. 저를 업는데 힘도 정말 세시고요.” 



짧지만 ‘대선배’ 김남주와도 맞대면하는 신이 있었다. 임지섭은 “엄청 많이 신경 썼다”라며 끄떡였다.

“워낙 내공도 많으시고 연기를 잘하시니까 제가 이 장면을 만드는데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엄청 열심히 준비했어요. 김남주 선배님께서는 촬영 전에도 사적으로 많이 챙겨주셨어요. 막내라서 예뻐해 주시고 ‘민혁이 왔어? 널 좀 더 자주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눈빛이 좋다고 잘 준비해 왔다고 해주셨는데 선배님들에게 연기적으로 칭찬 받은 게 처음이어서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김남주 선배님의 눈을 보면 감정이 올라왔는데 대사를 안 하고 계셔도 감정 전달이 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1998년생인 임지섭은 드라마 ‘연애혁명’, ‘시지프스 : the myth’, ‘성공한 덕후’, ‘오늘도 마음을 다해’와 영화 ‘3.5 교시’, ‘여덟번째 감각’ 등에 출연했다.

이어 ‘원더풀 월드’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며 분노에 사로잡힌 권민혁을 소화하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원더풀 월드’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드라마로 남을까.

“저에게는 너무 뜻깊은 작품이에요.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과격한 연기도 처음이고 물론 혼자 연습은 해봤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처음이거든요. 대중들 앞에서 제대로 얼굴을 보여드린 것도 처음이어서 뜻깊은 작품이에요. 이 작품 덕분에 다양한 이미지로 연기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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