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5:05
스포츠

'4G 연속 멀티히트' 오타니만 빛났다…슈퍼 팀 맞나? '수비 붕괴' 다저스, 시즌 첫 루징

기사입력 2024.04.08 11:42 / 기사수정 2024.04.08 11:42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쳐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쳐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만 빛났다. 다저스는 '슈퍼 팀' 명성에 맞지 않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2024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04에서 0.320으로 올라갔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개빈 럭스(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 선발 투수 개빈 스톤으로 나섰다.

반면 컵스는 이언 햅(지명타자)-스즈키 세이야(우익수)-코디 벨린저(중견수)-크리스토퍼 모렐(3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마이클 부시(1루수)-니코 호너(2루수)-마이클 터크먼(좌익수)-미겔 아마야(포수),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로 맞섰다.

첫 타석은 1회초 1사 후였다. 같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마나가를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3회초 2사 후였다. 이마나가의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3루수 뜬공에 그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4회말 쏟아지는 폭우로 2시간 51분간 우천 중단된 경기. 오타니는 충분한 휴식을 한 듯 이후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6회초 2사 후 구원 투수 마크 라이터 주니어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마지막 타석인 8회초 2사 1루에서는 다니엘 팔렌시아에게 1타점 2루타를 쳐 1-8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적시타로 유일한 득점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적시타로 득점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다저스는 오타니의 적시타로 득점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이날 다저스는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작은 1회말이었다. 선두타자 햅의 타구를 1루수 프리먼이 포구 실책해 누상에 주자가 나섰다. 이후 모렐에게 좌전 안타, 스완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다저스. 부시에게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추가 실점은 2회말이었다. 스톤이 흔들리며 선두타자 터크먼에게 볼넷, 아마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스톤은 햅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1사 1,3루에서 스즈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0-4가 됐다. 

계속해서 실점한 다저스. 3회말 2사 후 또 하나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호너의 타구를 베츠가 정확히 포구하지 못해 2사 1루가 됐다. 이후 폭투가 나온 2사 2루에서 터크먼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해 0-5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염병이 된 듯 다저스 내야진은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4회말 햅에게 2루타와 스즈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벨린저에게 투수 땅볼을 내줘 1사 2,3루가 됐다. 구원 투수 거스 발랜드는 모렐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로하스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사이 모든 주자는 득점. 0-6이 됐고, 이후 1사 1,3루에서는 스완슨의 유격수 땅볼로 0-7이 만들어졌다.

4회 이전에 내야에서 수비 실책이 세 번이나 나온 다저스. 이미 자멸한 상황. 6회말 2사 후에는 벨린저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아 0-8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다저스는 8회초 2사 1루에서 오타니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 만회해 1-8을 만들었으나 분위기 반전에 실패해 그대로 패했다.

오타니의 활약만이 유일한 소득이었던 LA 다저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오타니의 활약만이 유일한 소득이었던 LA 다저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데이빗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한 경기에서 3번의 실책을 저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내야 수비가) 한 달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 경기는 제가 우리가 씻고 싶은 날 중 하나다. 오늘의 내야 수비가 아닌 것 같다"라고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 외 긍정적인 점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긴 시즌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겨내야 할 일이다"라고 썼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다저스 원정 팬들을 실망하게 한 선수단. 실책을 저지른 로하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컵스가 우리보다 더 좋은 야구를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반성했다.

사진=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