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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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괜찮은 것 같은데..." 이번에도 QS 실패한 크로우, 이범호 감독의 진단은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4.06 15:4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3경기 15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 '1선발'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크로우가 3경기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크로우는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4개),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16개), 스위퍼(7개), 투심(3개), 커브(2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4km/h가 찍혔다.

실점 없이 투구를 마무리한 건 나쁘지 않았지만, 문제는 투구수 관리였다. 1회초와 2회초 도합 36구를 던진 크로우는 3회초 17구, 4회초 11구로 비교적 빠르게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5회초에만 22구를 뿌렸다. 결국 KIA는 6회초를 앞두고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크로우는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선발승을 챙겼고,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범호 감독은 6일 삼성과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체인지업이 잘 떨어졌는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전체적으로 구위나 이런 건 괜찮은 것 같은데, 본인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좋은 구위를 갖춘 투수인 만큼 공이 몰리는 것만 잡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KBO리그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론 크로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한국야구나 KBO리그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미팅도 많이 하고 어떤 구종을 던져야 할지 포수의 의도에 맞게 가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야구에 맞춰서 가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있겠지만 크로우가 잘 적응해야 우리에게도 좋은 부분이다. 어떻게든 본인이 2승을 거뒀기 때문에 잘 던지지 못했을 때 승리하는 모습은 선수가 기분적으로나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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