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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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명이 '연봉 300억'…바이에른 뮌헨 '배부른 돼지'였나→임금 삭감 불가피

기사입력 2024.04.04 11:47 / 기사수정 2024.04.04 11:4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알고보니 '배부른 돼지'였다.

1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놓치기 일보 직전인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놓고 말이 많다. 8경기를 남겨 놓고 바이엘 레버쿠젠에 승점 13점이나 뒤져 있어 우승은 물 건너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난달 3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하자 "레버쿠젠에 축하한다"는 말을 해서 뮌헨 팬들의 속을 끓게 만들었다.

투헬 감독의 리더십은 이미 지난 2월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한 뒤 이번 시즌 종료 후 퇴단을 발표하면서부터 무너져 내렸다. 최근 수비라인을 재정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쓰고 김민재를 벤치로 돌리면서 3연승을 챙겨 한 숨 돌리는 것 같았으나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참패해 다시 한 번 무너져 내렸다.

시즌 종료까지도 필요 없이 지금 당장 투헬 감독 물러나야 한다는 원성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책임이 투헬 감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 역시 있다. 이달 초 부임한 막스 에베를 스포츠디렉터는 뮌헨 선수들의 연봉이 너무 많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연봉 삭감을 감행할 뜻도 밝혔다.

4일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에베를은 재정 문제를 살펴본 뒤 선수단의 임금 삭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아울러 막대한 기본급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가 소개한 고액 연봉자 현황을 충격적이다. 연봉 2000만 유로, 한화로 거의 3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기는 선수들이 최소 7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포 해리 케인을 비롯해 마누엘 노이어, 요수아 키미히, 리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이 그들이다. 다들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인 것믄 맞지만 7명이나 300억원을 연봉으로 챙기는 것은 난센스인 것도 사실이다. 그나브리와 코망은 이번 시즌 주전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고액연봉자 7명만 해도 선수단 인건비가 2000억원을 넘는 셈이다. 김민재가 1000만 유로, 한화로 145억원을 받는 등 이제 갓 입단한 중대형급 선수들도 적지 않은 연봉을 챙기고 있어 총 연봉은 수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얼마 전엔 캐나다 출신 A급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뮌헨에 연봉 2000만 유로를 달라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뮌헨은 1200만 유로까지만 줄 수 있어 과도한 급여를 요구하는 그를 팔 계획이다.

일단 뮌헨 구단은 그나브리와 코망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좋은 얘기가 들어오면 검토한 뒤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시즌 후반기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자네도 이적 리스트에 올려놓겠다는 자세다. 에베를이 조만간 자네와 식사를 하겠다는 게 스포르트 빌트의 보도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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