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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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야구 인생에 없던 부진 딛고 '쾅쾅쾅' 1G 3홈런 폭발…'NL MVP 레이스' 시동 걸렸다

기사입력 2024.04.04 06:44

필라델피아 필리스 주포 브라이스 하퍼가 1경기 3홈런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필라델피아 필리스 주포 브라이스 하퍼가 1경기 3홈런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브라이스 하퍼(32·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위한 날이었다. 주특기 장타가 폭발해 1경기 3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하퍼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대폭발 하며 팀의 9-4 승리를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하퍼의 대포가 터져 나왔다. 0-0 승부가 이어지던 1회말 2사 후 상대 선발 그레이엄 애시크래프트의 커터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기세를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냈다. 1-1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애스크래프트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 너머로 향해 팀에 2-1 리드를 안겨줬다.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외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중견수 벤 윌슨의 호수비에 막혀 돌아서야 했다. 한 번 숨을 고른 하퍼는 마지막 타석 만루 홈런을 터트려 하이라이트 필름을 완성했다. 팀이 4-1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브렌트 수터와 풀카운트 승부 끝 몸쪽 낮은 싱커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쳤다. 팀은 하퍼의 홈런 세 방을 앞세워 9-4로 승리해 하루 전(2일) 3-6 패배를 설욕했다.

하퍼가 팀 동료 브랜든 마시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AP
하퍼가 팀 동료 브랜든 마시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AP


하퍼는 이날 전까지 자신의 야구 인생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역대급 부진을 경험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하퍼는 빅리그에 데뷔했던 2012년 이후 개막 후 단 한 번도 5타석 이상 무안타를 기록한 적 없었지만, 올해는 개막 후 11타수 무안타로 오랫동안 침묵에 빠졌었다. 그러나 하퍼 걱정은 역시나 기우였다. 보란 듯이 홈런 세 방을 터트리며 제 궤도에 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퍼는 경기 뒤 'MLB.com'과 인터뷰에서 "실제로 정말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며 "(11타수 무안타가) 분명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4연전에서 꽤 좋은 스윙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꽤 좋은 스윙을 했다. 그 감각을 구축하고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경기 3홈런으로 하퍼는 지난 2021년 브래드 밀러 이후 1경기 3홈런을 친 필라델피아 선수가 됐다. 동시에 2008년 제이슨 워스 이후 홈경기장에서 홈런 포함 3홈런을 친 선수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퍼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MVP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AP
하퍼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MVP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AP


하퍼가 홈런 행진의 시동을 걸며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하퍼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15년 타율 0.330(521타수 172안타) 42홈런, 이후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2021년 타율 0.309(488타수 151안타) 35홈런을 때려내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2022년에는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난해에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에게 왕좌를 내줬지만, 여전히 강력함을 뽐내는 중이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는 하퍼를 비롯해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아쿠냐 주니어 등이 꼽히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베츠가 심상치 않은 활약을 펼치며 앞서 가는 중이다. 8경기에서 타율 0.500(30타수 15안타) 5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772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아직 예열이 덜 된 듯 타율 0.242(33타수 8안타) 3타점 OPS 0.630을 기록 중이다. 

이제 시즌 초반이고 아직 150경기 이상 남았기에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또 MVP에 오를 선수는 누굴지 벌써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하퍼도 침묵을 깨고 1경기 3홈런을 터트리며 MVP 레이스의 출발을 알렸다.

하퍼는 1경기 3홈런으로 내셔널리그 MVP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연합뉴스 AP
하퍼는 1경기 3홈런으로 내셔널리그 MVP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연합뉴스 AP


사진=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AFP,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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