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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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또' 쓴소리…"우리가 자폭할 수 있던 경기, 비긴 것도 다행"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31 17:31 / 기사수정 2024.03.31 17:31



(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양민혁에 대해 아낌 없는 칭찬을 건넸다.

서울은 3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윌리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은 1승2무1패, 승점 5로 7위에 위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 서울은 아직까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3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서울은 이날 강원을 상대로도 수 차례 기회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강원의 결정력이 더 좋았다면 참패가 나올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도 인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준비한다고 했지만 강원도 잘 준비했다. 우리가 의도한대로 흐르지 않았다. 자폭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비긴 것만 해도 다행일 정도였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감독인 내가 더 준비를 잘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 수비진에서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실수가 나오지 말았어야 할 상황에서 실수가 나오며 선수들이 위축됐다. 초반에 흐름을 못 가져오고 계속 우리가 내려앉는 상황이 됐다. 상대가 압박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분위기 전환을 빨리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라며 "잔디 상태도 드라이하다보니 선수들도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였고 한두 번 실수가 나온 거에 대해서도 심적 압박을 받았던 것 같다. 홈이 아니라 원정 경기였던 부분도 심적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경기 분위기에서부터 밀렸다고 인정했다.

풀백을 활용한 측면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선 "우리가 준비 잘했지만 강원도 대처를 잘했다. 좀 더 올라가서 경기했어야 했는데 어쨌든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이 안나왔다. 전반전에는 의도적으로 올리지 않았고, 후반 초반 사이드를 올렸는데 초반에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해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윌리안이 시즌 1호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들은 올림픽 대표팀으로 4명이 차출되고 술라카도 퇴장 당해서 못나오는 상황이니까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추후 경기 활약을 기대했다.



퇴장 당한 술라카에게는 "옆에서 도와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처음에 잡은 건 영리하긴 했는데 이후에 상대가 넘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계속 잡으면서 퇴장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기다가 한 골을 먹어서 선수들이 다운됐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우리가 질 수 있는 경기였다. 한 골을 넣고 이기다가 비겼지만 질 수 있는 경기를 원정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고 간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 할 것"이라고 패하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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