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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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굴욕패하더니 '심판에 화풀이'까지…"훔멜스가 인정했잖아"

기사입력 2024.03.31 10:56 / 기사수정 2024.03.31 10:5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데어 클라시커'에서 굴욕패를 당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공개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카림 아데예미와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실점해 0-2 패배를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뮌헨은 2위에 머무르기는 했으나, 1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73)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슈투트가르트(승점 56)가 아직 2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슈투트가르트가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뮌헨은 이번 패배로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 더욱 멀어진 것은 물론, 2위 자리 유지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또한 공식전 13경기 만에 도르트문트전에서 패배하는 굴욕적인 기록도 남았다. 원정도 아닌 홈에서 이런 기록을 쌓았다는 점이 더욱 굴욕적이다.



전반 10분 만에 첫 실점을 내줬다. 전반 10분 율리안 브란트가 넘긴 패스를 받은 아데예미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실점 이후 계속해서 도르트문트 수비를 두드렸지만, 득점하지 못한 것은 물론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허용하며 휘청거렸다.

도르트문트는 침착함을 유지한 끝에 후반 막바지 경기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 패스 플레이를 통한 연계로 뮌헨 수비를 무너뜨린 도르트문트는 마지막으로 공을 받은 뤼에르손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매듭 지었다. 경기는 뮌헨의 0-2 패배로 끝났다.



패배에 대한 책임은 투헬 감독에게 있지만, 투헬 감독은 오히려 경기가 끝난 뒤 판정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투헬 감독이 도르트문트전에서 패배한 뒤 심판에게 분노했다. 투헬 감독은 판정에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하름 오스메르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라며 투헬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빌트'가 설명한 상황은 이렇다. 전반 35분경 조슈아 키미히의 크로스가 토마스 뮐러에게 향했다. 에릭 다이어도 헤더를 시도하기 위해 다가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베테랑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화려하게 공을 걷어냈다. 훔멜스는 명확하게 발로 공을 걷어냈고, 공이 손에 스치지도 않았다. VAR(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페널티킥 선언은 없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판정은) 잘못된 결정이다. 훔멜스의 손은 부자연스럽게 움직였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어야 한다. 설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판정에 대해 매우 짜증이 났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투헬 감독의 불만과 달리 심판진은 최대한 세밀하게 해당 장면을 두고 분석했다. '빌트'는 오스메르 주심의 인터뷰에 의하면 심판진은 훔멜스의 핸드볼 파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한 돋보기까지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핸드볼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충분히 불만을 토로할 만했다. 훔멜스가 실제로 공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빌트'는 "훔멜스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실제로 공을 손으로 건드렸다고 인정했다. 투헬 감독 입장에서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경 훔멜스의 행동이 확실한 핵심 장면이었다"라며 사실은 훔멜스가 그 상황에서 공을 손으로 건드렸다는 걸 인정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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