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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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343일' 늦깎이 국대 주민규의 데뷔전 소감..."꿈이 현실이 됐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22 06:45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태국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초반에는 태국의 압박과 역습에 흔들리는 듯했으나, 한국은 이내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후방에서 수비와 허리를 중심으로 천천히 공을 돌리며 태국의 빈틈을 엿봤다.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이 있기는 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런 한국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캡틴'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이었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이재성이 골문 앞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를 침투하던 손흥민이 방향만 바꾸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태국 골망을 갈랐다.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 벌어진 일을 상상하지는 못했다.

말 그대로 통한의 동점골이었다. 한국은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태국 공격수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이강인, 조규성 등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막바지까지 태국 수비를 두드렸으나 결국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태국 골키퍼의 선방쇼, 그리고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후 주민규가 취재진을 만났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주민규는 태국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 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한 데 이어 가장 늦은 나이에 국가대표로 데뷔한 주민규다.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주민규는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은 노력을 했고, 수없이 상상하면서 꿈도 꿨다. 그 꿈이 현실이 돼서 정말 기뻤다"라면서도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큰 경기였다"라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걸 쏟아냈다고 했다.

늦은 나이에 데뷔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사실 33세밖에 되지 않았는데 '최고령'이라고 하니까 40세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서 느낌이 좀 그랬다. 그래도 그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 1등이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국가대표팀 최고령 데뷔자 주민규가 느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6만명이 넘는 관중이 가득 들어찬 상암벌에서 느끼는 감정은 달랐다.

주민규는 "사실 많은 팬들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고, 나도 대표팀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힘을 받아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신났던 것 같다"라며 대표팀 선발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 받은 느낌을 전했다.

자신이 수행한 역할에 대해서는 얼마나 만족했는지 묻자 주민규는 "위에서 수비라인을 막는 역할을 맡았다. 감독님께서 중간에는 내려와 (손)흥민이나 (정)우영이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재성이와 내려와서 플레이하라고 하셨는데,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플레이여서 나와 잘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손흥민과의 호흡이 어땠는지 묻자 "내가 평가할 부분은 아니다.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맞춰준다면 많은 골을 도울 수도 있고, 또 반대로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짧게 말했다.

전반적으로 만족했다고는 하나,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특히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은 주민규 입장에서 상당히 아쉬웠을 장면이다.

주민규의 생각도 같았다. 주민규는 "경기장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나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이 불규칙하게 오는 바람에 득점하지 못했다.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주민규는 "처음보다는 두 번째 경기가 나을 것이다.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긴장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번째 경기를 한다면 아무래도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음 경기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주민규의 꿈은 현실이 됐다. 국가대표를 꿈꾸던 주민규가 33세 343일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자신의 데뷔전에서 64분을 소화했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주민규는 소속팀 울산HD 팬들로부터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라는 문구로 응원을 받았고,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팬들의 응원이 담긴 환호를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다.

주민규는 "팬분들이 나보다 더 간절하게 나를 응원하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하셨다. 팬들에게도 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팬들께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태국 원정에 대해서는 "태국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그런데 내가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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