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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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발달장애 子, 음악 핑계로 비겁하게 외면…아내에게 미안" (4인용식탁)[종합]

기사입력 2024.03.05 08:30 / 기사수정 2024.03.05 08: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김태원이 과거 발달장애 아들을 홀로 돌봤던 아내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김태원이 절친 김종서, 이윤석, 정진운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태원은 "22년 기러기 생활을 청산했다"며 절친 세 사람과 배달 음식으로 파티를 했다.

김태원이 주문한 음식은 2011년 암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시절 소울 푸드였던 짜장면, 돈가스, 이가 안 좋아진 뒤 즐겨 먹게 된 부대찌개였다.

이윤석도 김태원에게 "기러기 생활 끝낸다고 해서 기쁘다. 예전에는 식사도 잘 안 하고 그럴 때가 있지 않았나"라고 얘기했다.

김종서도 "나도 18년 째 기러기 생활 중이다. 가족들은 일본에 있다"고 얘기했고, 김태원의 기러기 생활 청산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



이어 김태원은 발달장애 아들 이야기도 꺼내놓았다.

아들이 처음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린 김태원은 "의사가 무척 냉정하게 말했다. 아이가 발달장애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아들이 자라면서, 아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우리가 결국 졌다. 필리핀은 발달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잘 돼 있다. 아들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을 때, 나는 일한다는 이유로 바쁘다고 비겁한 핑계를 댔다. 아내가 혼자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미안해했다.

또 김태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겁하게 음악 뒤에 숨었다는 것이 가장 솔직한 나의 표현이다"라고 속내를 꺼냈다.

이어 "음반이 중요하니까, 나는 음악에 몰두해야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건 핑계였다. 집에 있으면서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내가 철이 덜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태원의 아들은 필리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귀국 예정이다.

아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된 지 5년 정도 됐다고 밝힌 김태원은 "그 전에는 곁에 없으니까 나를 아빠로 생각하지 않았다. 급격하게 친해지면서 나를 위해 자꾸 한국말을 하려고 노력하더라"고 얘기했다.

또 김태원은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건강 검진 특집 편을 진행했을 당시 위암 초기임을 발견했고, 다행히 치료할 수 있던 것에 안도한 김태원은 "만약 (위암이) 진행됐다면 1년을 살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4인용 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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