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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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닮아 너무 못해!" 노팅엄 팬 야유에 극장골 '쾅'…클롭 "걔 자극하지 말라니까!"

기사입력 2024.03.04 08:1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에게 시원한 복수를 선사했다.

리버풀은 지난 3일(한국시간) 노팅엄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두 팀은 후반 추가시간 9분까지 팽팽한 0-0의 균형을 유지했으나 막판 다르윈 누녜스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득점 비결에는 다름아닌 노팅엄 팬들의 야유가 있었다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발언이 전해졌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는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경기 종료 후 '누녜스에게 야유를 보내면 안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후반 15분 교체로 투입된 누녜스는 노팅엄 팬들의 안티콜(상대 선수의 사기를 꺾는 응원가)에 시달렸다. 그중 '토크스포츠'에 의하면 노팅엄 팬들은 누녜스를 향해 '넌 그저 더 열등한 앤디 캐롤'이라는 노래를불렀다.




앤디 캐롤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던 공격수로 직전 소속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만 그는 리버풀에 합류한 후 58경기를 뛰며 고작 11골 6도움에 그쳤다. 완전히 실패한 이적인 셈이다. 결국 그는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이적한 후 완전 이적으로 안필드(리버풀 홈구장)를 떠났다.

앤디 캐롤과 누녜스는 외형적인 면모가 약간 닮아있다. 특히 캐롤과 누녜스 모두 머리가 길어 경기에 출전할 땐 머리를 묶고 뛴다는 점이 그렇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장신이다. 캐롤은 193cm에 육박하고 누녜스 또한 187cm로 키가 큰 편이다.

이러한 점에 빗대 누녜스를 리버풀의 실패작 캐롤과 비교하며 그에게 야유를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녜스는 노팅엄을 완전히 침묵시키는 극장골로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클롭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누녜스에게 그런 노래는 부르지 않는 것이 좋다"며 "그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골을 넣을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누녜스가 골만 넣어줄 수 있다면 그런 노래는 언제든지 불러도 상관없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누녜스는 올 시즌 다소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여러차례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겨울을 맞는 11월부터 다소 미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다시 골 감각을 되찾으며 지난 세경기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누녜스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0골로 리그 득점왕 9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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