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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자 800m 계영대표팀 "중국? AG서 이겨봤기에 문제 없다고 본다"…명승부 예고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4.02.16 19:30 / 기사수정 2024.02.16 19:50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수영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 보인다. 선수들은 아시아의 맞수인 중국의 상승세도 누르겠다며 멋진 결승 레이스를 고대했다.

황선우(21)와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 이유연(24·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 참가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예선 2조 5번 레인에 배치된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이호준, 계영 전문 영자 이유연,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황선우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1번 영자로 나선 이호준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2번 영자 이유연은 350m까지 5위로 처졌지만 마지막 50m에서 엄청난 스퍼트를 내며 2위로 도착했다. 3번 영자 김우민은 500m 반환점을 돈 후 1위 자리에 올랐고, 마지막 영자인 황선우가 전날 자유형 100m 결승까지 치렀음에도 여유 있게 2조 8팀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2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전체 순위에서 7분6초93을 기록한 중국(1조 1위)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며 상위 8팀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무난하게 거머쥐었다.

한국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을 세우며 개최국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선 계영 강국 호주가 이 종목에 불참하고 미국도 예선 8위로 가까스로 결승에 오르는 등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맞수로 중국이 꼽히는 중이다. 남자 계영 400m에서 1번 영자로 나와 자유형 100m 46초80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고, 남자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판 잔러를 앞세운 중국의 컨디션이 좋다.

3위는 이탈리아(7분08초48)가 차지했고, 그리스(7분09초90)는 4위, 리투아니아(7분09초97)가 5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6위와 7위는 각각 영국(7분09초97)과 스페인(7분10초63)이었고, 미국(7분10초70)이 8위를 차지해 결승행 막차에 탑승했다.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33분에 열린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은 첫 메달을 겨냥했다. 지난 2022 부다페스트 대회 때 첫 결승에 올라간 한국은 이후 2023 후쿠오카 대회를 포함해 3회 연속 남자 계영 80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의 목표는 세게선수권 첫 단체전 메달이다. 지난 두 번의 대회 모두 결승에서 6위를 차지한 바 있는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아시아 신기록까지 세우며 금메달을 얻었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가져와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예선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은 모두 예선 기록에 만족감을 표하며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있을 결승을 기대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이자 단체전 에이스 황선우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 멤버들과 같이 몸 관리 잘해서 결승 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연합뉴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연합뉴스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5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한 이호준은 "우리 팀의 전력은 메달권으로 충분히 평가 받을 수 있고, 우리도 이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김우민은 단체전을 위해 자유형 800m를 불참했다. 그는 "자유형 800m를 불참했는데 이를 좋은 계기와 영향으로 삼아 지금 다 같이 하고 있는 단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계영 전문 영자로 활약 중인 이유연은 "다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시안게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이유연은 양재훈이 자신을 대신해 결승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양재훈은 지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과 함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중국과의 라이벌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시안게임에서 이겨봤기 때문에 큰 문제 아니라는 자신감을 전했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다음은 이유연,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의 일문일답.

-레이스 소감은.


(이유연) 다들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나도 예선에 비해 기록이 잘 나왔다. 어쨌든 베스트 기록보다 빨리 나왔기 때문에 결승에서 다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시안게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황선우) 어제 자유형 100m 결승을 뛰었음에도 예선부터 몸이 괜찮은 거 같다. 우리 멤버들과 같이 몸 관리 잘해서 결승 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 같다.

(김우민) 우리 팀원들과 같이 오전에 계영 800m를 마쳤는데 조금 만족스러운 레이스였던 거 같다. 오후에 좀 더 부족한 점들을 많이 보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 그래서 부담도 덜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호준) 예선을 2위로 잘 마무리해 통과했다. 오후에 있을 결승에서도 남은 팀원들과 함께 또 좋은 레이스를 펼치도록 관리하겠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황선우에게) 전날 자유형 100m 결승까지 치렀는데 레이스를 평정하며 마지막에 여유 있게 들어왔다.

확실히 체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이었다면 정말 아침에 거의 빈사 상태가 돼 힘들어 했을 거 같은데, 아침 레이스와 구간 기록이 괜찮은 거 같아 체력이 많이 올라온 거 같다. 오늘 오후에 몸 관리 잘해서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이호준에게) 아시안게임(2번 영자) 때와 달리 이번에 1번 영자를 맡았다. 배경은.

연초에 대회를 하다 보니 레이스 감각이 잘 안 올라오는 거 같아 1번 영자로 뛰고 싶다고 코치 선생님들한테 요구를 했다. 이제 감을 잡았으니 결승에서 더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싶다.

-(이호준에게) 기록을 7분00초 안팎으로 단축시키면 메달도 가능할 거 같은데.

우리 팀 전력은 메달권으로 충분히 평가 받을 수 있고, 우리도 이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승전이고, 단체전엔 변수가 엄청 많기에 이를 잘 통제해서 시합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 같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해 15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김우민에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후 자유형 800m를 포기하면서 단체전을 준비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자유형 400m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계영 800m를 생각하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200m와 800m는 많이 달라 자유형 800m를 불참했는데, 이를 좋은 계기와 영향으로 삼아 지금 다 같이 하고 있는 단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김우민에게) 중국이 예선 1위를 했기에 결승 때 최대 경쟁자일 거 같은데.

저번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한 번 이긴 적 있기에 문제 없다고 본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다른 팀들도 이길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이유연에게) 150m까지 5위였지만 엄청난 스퍼트를 발휘해 2위로 김우민에게 넘겼다. 결승은 어떨까.

아마 결승 때는 나보다 양재훈 선수가 더 좋기 때문에, 아마 양재훈 선수가 뛰면 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2위로 들어왔으니 양재훈 선수는 1위로 들어올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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