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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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퇴장 '블루카드'가 끝이 아니다?…일부 리그에선 '화이트카드', '그린카드' 사용

기사입력 2024.02.10 23:59 / 기사수정 2024.02.11 0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블루카드'로 인해 축구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일부 국가와 리그에선 화이트카드와 그린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9일(한국시간) "축구에 블루카드가 도입될 수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우리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1970년 월드컵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가 등장한 이후 스포츠에서 최초로 사용되는 블루카드를 승인했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선수가 심한 파울을 범하거나 과도하게 항의할 경우 블루카드를 받으면 10분 동안 경기장에서 퇴장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일스축구협회는 올 시즌 옐로카드, 레드카드와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주황색 대신 파란색 카드를 사용할 계획이었다"라며 웨일스축구협회가 먼저 이를 도입할 계획이었다고도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가 심한 파울을 범하거나 과도하게 항의할 경우 10분 동안 경기장에서 퇴장시킬 수 있는 블루카드 제도에 회의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 원풋볼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가 심한 파울을 범하거나 과도하게 항의할 경우 10분 동안 경기장에서 퇴장시킬 수 있는 블루카드 제도에 회의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 원풋볼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IFAB는 블루카드를 발급한다는 내용을 금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블루카드는 심한 파울에도 사용될 수 있다"라며 "심판으로부터 블루카드를 받은 선수는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10분을 보내게 된다. 언제부터, 어떤 대회부터 블루카드가 사용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블루카드는 경고 누적에도 적용된다. '텔레그래프'는 "블루카드 두 장은 레드카드와 같다. 경기 중 두 개의 블루카드 또는 옐로카드와 블루카드를 받은 선수에게는 레드카드가 주어진다"라며 블루카드도 옐로카드와 같이 경고 누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다만 'BBC'의 보도처럼 블루카드가 언제, 어디에서부터 도입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BBC'는 "프리미어리그(PL)는 이미 블루카드가 도입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엘리트 수준의 축구에서 블루카드에 대한 이야기는 부정확하고, 시기상조다. 블루카드를 테스트하려면 낮은 수준의 리그에서 테스트하는 걸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했다'라며 아직 블루카드 도입을 생각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새로운 제도이다 보니 블루카드 도입으로 어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와 리그에선 화이트카드와 그린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흰색으로 된 화이트카드는 스포츠의 윤리적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포르투갈에서 시작됐다.

보통 처벌의 목적이 있는 카드와 달리 화이트카드는 선수가 경기 중 신사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 이를 치하하기 위해 주는 카드이다. 지난해 10월 포르투갈 5부 리그 경기에서 한 공격수가 수비수의 부상을 틈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공을 밖으로 내보내며 상대 선수의 치료를 우선시해 화이트카드를 받았다.

그린카드는 지난 2018 CONIFA(독립축구협회연맹) 월드컵에서 사용된 바 있다. 화이트카드와 달리 그린카드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와 선수를 처벌할 목적으로 고안됐다. 

선수가 만약 판정에 대한 항의 혹은 반칙을 얻어내기 위해 다이빙을 하는 등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심판은 그린카드를 꺼낼 수 있다.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는 퇴장을 당하는데, 레드카드와 달리 교체 카드가 남아 있다면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를 빼고 다른 선수를 그라운드에 투입할 수 있다.



한편, 축구계는 새로운 규정을 통해 심판을 보호하고 페어플레이를 지향하고자 하지만 많은 이들이 선수들과 감독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거라며 새로운 카드 도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왜 갑자기 새로운 것을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라며 "내가 볼 때 경기에 그렇게 문제가 많은지 모르겠다. 색깔이 다른 카드가 어째서 차이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라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리버풀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새 카드를 도입하면 실패할 기회가 늘어날 뿐"이라며 "아마 '블루카드를 줘야 했는가 아니면 옐로카드를 줘야 했는가?'라는 논의가 일어날 거다. 그냥 더 복잡해질 뿐이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사진=데일리 메일, 원풋볼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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