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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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그레이의 영역 확장, 뮤지션의 음악감독 변신은 무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06 18: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과 윤상, 장기하 등 베테랑부터 젊은 피까지 대표 뮤지션들의 드라마·영화 음악감독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정재형이 JTBC 새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음악감독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수현 등이 출연하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SKY캐슬'의 메가폰을 잡았던 조현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연애 말고 결혼' 등으로 섬세한 필력을 인정받은 주화미 작가가 집필을,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1995년 베이시스로 데뷔 이후 유쾌한 입담과 어우러지는 예능감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정재형은 클래식부터 영화 음악, 대중가요 등 끝없는 영역 확장에 이어 이번에는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그 도전의 보폭을 한 뼘 더 넓혔다.



정재형은 "영화 음악이 아닌 드라마 음악은 또 다른 장르로의 확장이라 설레고 기쁘다. 긴 호흡의 드라마가 대중에게 주는 기쁨과 힘이 무엇인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많이 느꼈다"며 음악감독 활동으로 느끼게 된 소회를 언급했다.

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스토리가 좋았다"며 이야기에 힘을 더할 음악의 힘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정재형에 앞서 윤상도 영화에 예능 음악 감독까지 전천후 능력을 자랑하며 베테랑 음악인의 진가를 자랑했다.

윤상은 지난 2022년 7월 개봉한 영화 '뒤틀린 집'을 통해 처음으로 음악감독에 도전했다.

1990년 데뷔 후 32년 여 만에 음악감독이라는 새로운 부분을 마주하게 된 윤상은 미스터리 하우스 호러 영화로 음악감독 도전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30여 년의 음악 경력에 개의치 않고 초심으로 작업에 임했다. 

영화음악으로는 선배인 캐스커 이준오 등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완성했고, 개봉을 앞뒀을 당시 "영화 뒤에 숨고 싶었다"는 복합적인 심경을 토로하며 쉽지 않았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영화 음악에 이어 지난 해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 시즌2로는 예능 음악감독 타이틀을 더했다.

윤상은 영화음악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형태의 음악감독 경험에 신선함을 느꼈다며 "출연자들이 각자의 미래를 두고 큰 결정을 해야 하는 절박함이 곡을 만드는 큰 동기가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장기하는 지난 해 여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밀수' 음악감독을 맡았다.

류 감독의 제안으로 '밀수'에 합류하게 된 장기하는 레트로 사운드풍에 일가견이 있는 자신의 색깔을 무기 삼아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1970년대 영화의 분위기를 아우르는 데 성공하며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또 '밀수'로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 열정의 과정을 인정 받기도 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는 지난 해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로 음악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젊은 피'로 꼽히는 이충현 감독이 그레이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의 팬이었던 그레이 역시 이에 흔쾌히 응답하며 시너지를 만들었다.

그레이는 "다른 영화에서는 못 보는 새로운 사운드를 많이 시도했다"라며 힙한 무드의 OST 완성을 위해 그간의 프로듀싱 역량에 힘을 더했던 노력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가수 오혁은 지난 해 10월 개봉한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 음악감독에 참여했다. 

또 AKMU의 이찬혁도 한국판으로 재탄생하는 영화 '태양의 노래'의 음악감독을 맡은 소식이 알려지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다양한 개성의 음악인들이 보여줄 작품 속 또 다른 음악 세계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KBS 2TV 방송화면,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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