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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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미나리' 이후 주인공 제안 씁쓸…'존경한다'는 말 부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1.26 19: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윤여정이 '도그데이즈'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은 윤여정은 작품에서 무뚝뚝하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하나뿐인 가족 완다에게 만큼은 누구보다 다정한 세계적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김덕민 감독과의 인연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는 윤여정은 "참을성 많았고 참을성 없는 나를 많이 기다려주고, 인품이 아주 좋았다. 역량은 모르지만 늙으니까 재주 많은 사람도 많이보고 예쁜 사람도 많이 봤는데 결국 남는건 인품인 것 같더라. 그래서 감독님의 인품을 보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현장에 대해 "많은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원하는 신과 캐릭터를 생각해오더라. 피상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많은데, 콘티도 정확히 짜오고 그래서 일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 윤여정은 반려견 완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다. 그는 "키웠는데 잃어버린 다음 안할 짓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다. 애 하나 키우는 것과 같다. 키우게 되면 내 온 정성을 키우게 될 거라 안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아지와 연기하는게 어렵긴 하다. 그 아이들이 말을 못 알아들으니. 완다와도 매 신 힘들었다. 말을 안들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야외 촬영의 고충을 털어놓은 그는 "내가 나가는 날 마다 추웠다. 쓰러지는 장면 촬영 날도 영하 15도 쯤 됐다. 탕준상하고 가는 날도 그랬다. 감독님이 왜 다른 날은 온도가 괜찮은데 선생님 나오시는 날마다 온도가 내려가냐고 그러니 '내가 팔자가 사나워서 그렇다. 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도그데이즈'를 통해 '미나리'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윤여정은 "'미나리' 이후 평소보단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다. 그간 내가 주인공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후에 나를 주인공으로 쓰니까 씁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주인공 한다는 건 책임감이 필요하다. 흥행도 책임져야 하는데 내가 흥행 배우라고 생각해 본 적 없기 때문에 위험한 도전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변화에도 "나보고 '존경한다' 그러면 부담스럽더라. 존경할만한 사람도 아니고, 내 성질을 알게되면 놀랄텐데 싶다.(웃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예능, 영화 등 꾸준히 시청자를 만난 윤여정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근육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지병이 있는 것 아닌데도 앉아있기만 해도 아프다"며 고충을 토했다. 

이어 "운동은 65세부터 꾸준히 했다. 트레이너가 와서 일주일에 2~3번을 시키는데 그거 안했으면 벌써 쓰러져서 아카데미 상 못탔을 거라고 하더라. 맞는 말이다. 그와 만난지 13년이 되간다.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이 출연한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CJ ENM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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