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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새로운 '천재' 등장…"과르디올라의 작은 마법사" 극찬

기사입력 2024.01.15 20:45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오스카 밥(좌측)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오스카 밥(좌측)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오스카 밥이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천재'로 떠올랐다.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전 투입된 케빈 더 브라위너가 1골 1도움을 기록, 뉴캐슬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 맨시티에 승점 3점을 안긴 선수는 다름아닌 20세 유망주 밥이었다. 노르웨이 출신의 공격수인 밥은 2019년 맨시티의 눈에 들어 맨시티 유스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군 선수들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린 밥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치른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밥은 2022-23시즌 1군 데뷔에는 실패했다.

이번 시즌 들어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되더니, 시즌 초반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뒤 정식으로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는 네이선 아케의 득점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황인범이 뛰고 있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득점까지 터트렸다. 밥의 활약을 지켜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캐슬전 경기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37분경 제레미 도쿠를 불러들이고 밥을 투입하며 다시 한번 밥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오스카 밥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오스카 밥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밥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에 결승골로 보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이었다. 앞서 동점골을 터트린 더 브라위너의 정교한 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잡아놓은 밥은 골키퍼를 앞에 두고 공을 발바닥 안쪽으로 컨트롤하는 일명 '라 크로케타'를 시도, 이후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밥의 PL 데뷔골이기도 했던 이 득점은 그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됐다.

최고의 순간을 만끽한 밥은 경기 후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느낌이었다. 벤치에서 지켜보는 동안 템포가 정말 빠르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나에게 골을 넣으라고 했고, 나는 득점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는 게 평생의 꿈이었다.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밥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밥은 다섯 개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다이내믹하고, 직업 의식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밥은 출전한 경기에서도 압박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 같다"라며 밥을 칭찬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오스카 밥(좌측)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오스카 밥(좌측)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이자 맨시티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잭 고헌은 "밥은 마법 같은 발을 보유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작은 마법사다. 맨시티가 콜 팔머를 보낸 이유는 밥 때문이다"라며 밥을 치켜세웠다.

팔머는 밥 이전에 맨시티 유스팀의 걸작이라고 불렸던 선수다. 하지만 필 포든에 이어 맨시티 재능의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팔머는 맨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다 결국 지난여름 첼시로 떠났다. 고헌은 팔머는 지난 시즌 내내 850분을 뛰었지만, 밥은 이미 456분을 소화했다며 팔머와는 달리 밥은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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