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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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 뛸 수 있는 거야!!" 포체티노 절규…첼시 870억 '헛돈' 썼다

기사입력 2024.01.13 00:5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여름 첼시에 영입된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성적 반등에 불이 떨어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이례적으로 초조함을 드러냈다.

최근 첼시 성적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리그컵 4강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 미들즈브러 FC에 0-1로 충격패했다. 승리와 패배를 왔다갔다하며 기복이 심한 결과를 내고 있어 포체티노를 향한 시선도 곱지 못하다.

이러한 악재의 원인 중 하나는 선수들 부상으로 말미암은 전력 이탈이다. 현재 첼시는 총 7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은 상태다.

이 중에는 주장 리스 제임스와 올 시즌 단 4경기만 뛴 신입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포함돼 있다.




은쿤쿠는 지난 여름 독일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5300만 파운드(약 87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친선전 전반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빠져나갔다.

과거 라이프치히에서 뛰던 2022년 11월 중순 무릎에 부상을 입어 그 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의 프랑스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2월까지 복귀하지 못한 적이 있는데, 해당 부위에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복귀하기 위해서 수술과 재활까지 거쳐야 했다. 결국 900억원에 육박하는 새로운 공격수의 데뷔전은 프리미어리그 중반기에 돌입하는 12월로 예상됐다. 은쿤쿠는 첼시서 22경기를 결장한 후 지난 12월 중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서 벤치에 앉을 수 있었다.

복귀한 은쿤쿠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첼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지난 12월 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득점까지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자신의 몸값을 빠르게 증명하는 듯 했다. 그의 몸상태에 자신감이 생긴 포체티노는 이어진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도 은쿤쿠의 선발 출전과 교체출전을 각각 결정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몸이 힘에 부쳤던 것으로 보인다. 은쿤쿠는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후 겨우 152분 만에 다시 몸에 이상이 생겨 FA컵 선발 출전이 불발됐다. 이번에는 허리 부상이었다.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FA컵 경기에 이어 미들즈브러전도 결장한 은쿤쿠는 여전히 복귀가 '감감무소식'이다.

포체티노는 13일 열리는 풀럼과의 리그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쿤쿠의 이탈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은쿤쿠가 훈련하지 못한 지 10일이 지났다"며 "(과거 그의 부상때문에) 6달을 기다려야 했다. 회복까지 정말 조금만 남았었는데 다시 이탈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은쿤쿠는 이번달 말까지 복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그 강팀으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22라운드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1차전서 패배한 미들즈브러와의 리그컵 2차전도 있기 때문에 성적이 저조한 첼시의 입장에서 공격수의 이탈은 매우 치명적이다.




한편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했던 벤 칠웰, 그리고 근육 피로로 지난 12월부터 결장한 브누아 바디아실은 풀럼전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포체티노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포체티노는 "칠웰과 바디아실이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풀럼전 스쿼드에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며 두 선수의 성공적인 부활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지난 8월 허벅지 부상을 입어 올 시즌 내내 출전 기록이 없는 트레버 찰로바, 마찬가지로 올 시즌 단 두 경기 출전에 그치며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카니 추쿠에메카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는 "찰로바는 현재 팀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추쿠에메카는 계속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이은 부상의 악재에 시달리는 포체티노가 풀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가혹한 과제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바로잡고 꾸준한 성적 상승을 꾀하려면 포체티노는 반드시 풀럼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두 팀은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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