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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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이정후와 한솥밥 먹나? "모든 것이 SF 가리킨다"

기사입력 2024.01.09 12:10 / 기사수정 2024.01.09 12:2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일본의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와 이정후가 한솥밥을 먹게 될까. 이마나가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가 이마나가 영입전의 최종 후보로 남았다"며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마나가 영입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지만, MLB.com은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을 내놨다.

한 소식통은 "모든 정황이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놓쳤다. 이마나가가 그 정도 레벨까지는 아니지만, 또 영입 후보를 놓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 트레이드를 통해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로비 레이를 영입했다. 그러나 레이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7월까지 뛸 수 없고,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알렉스 콥도 고관절 부상으로 6월에나 복귀할 수 있어 더 많은 선발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외야수 이정후를 영입했고, 사이영상 출신인 로비 레이도 트레이드해왔다. 이마나가를 데려오면 로테이션을 더 강화할 수 있다. 엉덩이 부상 중인 알렉스 콥은 6월, 레이는 7월이나 돼야 돌아올 수 있다"면서 이마나가가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선수라고 분석했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도 이마나가와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 자이디 사장은 지난주 이마나가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면서 이마나가가 일본에서 정말 좋은 일을 해냈다며, FA 시장이 상당히 활발하다고 말했다는 자이디 사장의 말을 전했다.



2016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뛴 이마나가는 8시즌 동안 통산 165경기에 등판해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시즌부터 135⅓이닝을 소화해 8승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활약한 이마나가는 2017시즌 24경기 148이닝 11승7패, 평균자책점 2.98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18시즌에는 주춤했으나 2019시즌 25경기 170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2.91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리고 2022시즌 22경기 143⅔이닝을 소화,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11승4패 평균자책점 2.26, 2023시즌 21경기 148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남긴 뒤 포스팅을 신청했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뛰어 한국을 상대로도 등판한 바 있다. 당시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마나가는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과 만난 결승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일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MLB.com'은 지난 2일  자유계약(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을 살피며 최고 레벨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이마나가를 꼽기도 했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마커스 스트로먼이 선발진 업그레이드를 꾀한다면 노릴 만한 선수들이라고 소개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이정후와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로 향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금액.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이마나가를 선택한다면, 이마나가에게는 어떤 금액을 안길지도 관심을 모은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센가 고다이가 메츠와 체결한 5년 7500만 달러 계약보다 더 높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FA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나 조던 몽고메리 보다는 계약 규모가 적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마나가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이마나가의 협상 마감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7시다.



한편 이마나가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류현진과 나란히 언급되는 투수이기도 하다. 이마나가가 최고 레벨의 선발투수로 평가받았을 때, 이마나가보다 경험은 많지만 나이가 6살 많고 부상 이력이 있는 류현진은 중간급 옵션으로 포함됐다.

이때 류현진과 나란히 선 선수가 션 마네아였는데, 마네아는 계약기간 2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8억 4800만 원)의 조건으로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 마네아아 메츠로 가게 되면서 메츠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이마나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은 함께 낮아졌다.

'뉴욕 포스트'는 "뉴욕 메츠는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과 이마나가 쇼타, 좌완 투수 두 명과도 접촉하고 있으며, 메츠가 로테이션에 계속 추가할 가능성은 확실하지만 이 두 투수가 여전히 레이더망에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선택지가 하나 씩 지워지고 있지만, 그래도 현지 매체들은 그의 꾸준한 기록을 이유로 들며 여전히 류현진을 가성비 좋은 베테랑 FA 투수로 언급하고 있다. 메츠행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과 연결되는 모습이다. 이마나가의 계약 규모가 류현진의 계약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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