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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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자신감 폭발!!…"우승하는 상상? 난 안 한다! 우승을 실제로 해왔으니까"

기사입력 2024.01.05 15:3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하는 상상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이미 우승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패기' 넘치는 답변은 그가 맡았던 팀들이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우승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상상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상상할 필요가 없다. 진짜 우승을 했던 사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사진을 들여다보면 된다"고 응수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조국인 호주에서부터 차근차근 감독직을 맡으며 호주 A리그 소속 브리즈번 로어, 호주 2부리그 사우스 멜버른 FC,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까지 우승을 해보지 못한 구단이 더 적을 정도로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호주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성인 대표팀 모두를 이끌어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으로 누르고 호주를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에 "운이 좋아서 우승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포스테코글루는 "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승했다. 운 때문이 아니"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안다. 난 승리하는 것을 사랑한다. 내 커리어 내내 해왔던 일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잠자리에 들 때마다 천장을 바라보며 우승하는 상상은 하지 않는다. 우승은 그저 내 동기 부여일 뿐이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내 커리어가 이를 증명한다. 난 우승하는 상상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해낼 뿐"이라는 자신감있는 답변을 남겼다.

토트넘은 오랜 시간 우승이 없는 구단이다. 지난 2007/08시즌 EFL컵(리그컵)을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우승 경험이 없다.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의 경우에는 1960/61시즌 이후 없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 후 60년이 넘도록 트로피와는 연이 닿지 않은 셈이다. 

포스테코글루에 따르면 구단은 오랫동안 우승이 없는 것에 대해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오히려 라커룸과 시설 내부 곳곳에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을 거뒀던 시절의 사진을 한가득 붙여놨다. 이는 후대 선수들이 선대의 우승을 바라보며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구단의 문화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 성공을 거둔 과거 선수들은 제대로 된 존중을 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라커룸을 돌아다니면 과거 우승했던 사진밖에 없다"며 "우승했던 시절의 토트넘과 당시의 선수들이 얼마나 구단에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구단 내부 사람들은 그런 사진들을 보며 무엇이 되고 싶은지 돌아보는 계기를 갖는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참여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다. 그는 "우승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구단이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토트넘의 기조는 우승을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난 모든 대회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여러차례 우승을 거두며 많은 구단들 러브콜을 받는 감독의 이면엔 약간의 슬픔도 있다고도 전했다. 매체와 포스테코글루가 그의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집에 트로피 장식장이 있냐는 질문에 "사실 난 집이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는 호주와 일본,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등 여러 국가를 방랑해 정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내 아내는 호주에 있다. 그녀는 (내가 타지에 있는 것에 대해) 불평하곤 한다"며 "우리 가족은 이사를 너무 많이 다녀 가구 용품이 제 자리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트로피를 한데 모아두고 싶긴 하다. 현재 셀틱 시절에 거뒀던 우승 트로피는 잉글랜드로 함께 넘어왔기 때문에 갖고는 있지만 다른 팀에서 거둔 트로피는 아마 상자 어딘가에 박혀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러한 방랑 생활의 끝을 곧 마무리해야할 포스테코글루다. 가족들을 위해서다. 그는 "우리 가족은 특별한 일생을 살았다. 한 곳에 정착하는 그런 보통의 삶을 살 순 없었다"며 "한 곳에만 머무르는 때가 곧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난 가정이 있다. 내게 필요한 트로피는 오직 그들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답변에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가 정착하기 위해 과거 맡았던 팀들보다 토트넘에 더 오래 남을 수도 있다"며 "그는 가족들을 위해 한 자리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토트넘에 가져온 전술적 변화의 바람은 모든 토트넘 팬들을 들뜨게 했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인 견해다.

일단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지난여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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