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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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영상분석전문가' 황민구 "세월호·이태원 사고 분석…트라우마 커"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1.02 22:16 / 기사수정 2024.01.02 22:16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법영상분석전문가 황민구가 사고 영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프로파일러 배상훈과 법영상분석 전문가 황민구가 상담소를 방문했다.

직업적으로 사건 사고를 접하면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두 사람에게 정형돈은 조심스럽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을 질문했다. 이에 황민구는 "수백 명이 사망하는 영상을 분석해야 할 때가 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10년 전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밝게 놀던 아이들이 갑자기 시신으로 나오는 장면을 분석해야 해서 봐야 한다. 1년 전 이태원 참사 역시 모자이크가 없는 원본 영상을 보며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러다 보니 운전하다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면 빨리 지나가려고 한다. 그 아이들이 떠올라서. 살았으면 저랬을 텐데"라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황민구에게 "일상에서 사고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혈압도 높으실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황민구는 "혈압은 늘 높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계속해서 오은영은 "아드레날린이 확 올라가 있는 상태다. 퇴근 이후의 삶도 신경 쓰고 있어야 한다. 그런 게 걱정이 된다"라고 염려했다.

이를 들은 황민구는 "안 그래도 요즘 퇴근하면 너무 피곤하다. 계속 사고 영상을 봐서 그런 건지 집에 가면 되게 무기력하고 처진다"고 말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잔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잠을 자게 되면 과도하게 각성된 뇌 활동을 진정시키니까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또한, 최근 제주도에 집을 사서 힘들 때마다 도망간다고 털어놓은 황민구는 "정원과 집 뿐이라 볼 것도 없고, 약간의 노동을 하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더라"라고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덧붙였다.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트라우마를 잘 다루지 못하면 과민해 지거나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오늘을 기회로 트라우마를 더 잘 다루는 방법을 의논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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