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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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상용 디렉터 "BTS도 촬영한 이곳…우리나라 정취 알리고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2.02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상용 로케이션 디렉터가 15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1일 오후 엑스포츠뉴스는 tvN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이하 '콩콩팥팥')의 망치 회장님으로 알려진 이상용 로케이션 디렉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케이션 디렉터 일을 한지 15년 차가 되는 이상용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참여했던 작품을 되짚어 봤다.

그는 "최근 3~4년간은 엄청 많이 했다"라며 "SBS '리틀 포레스트'도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산골 안의 정원이 너무 예뻤고,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인천 옹진군 사슴봉도 좋아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JTBC '캠핑클럽' 핑클편, KBS '불후의 명곡' 야외공연, 티빙 '청춘MT' 등 안해 본 방송사가 없다고.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의 2021 윈터패키지 섭외 역시 이 디렉터의 작품이다. 촬영지인 강원도 고성 능파대 산책길은 지금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산책길을 재정비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는 "돌아보니 아이돌과도 많이 했다. BTS 진의 솔로앨범 '슈퍼 참치'에서 배 타고 낚시하는 장소도 섭외했다. TXT 친구들 데리고 여수, 순천에서도 했고 SM 아이돌과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디렉터는 "우리나라에 멋진 자연경관이 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다"라며 "사계절이 뚜렷하니까 계절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 정취, 마을을 알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시골에서 사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는데, 예능 등에서 다루다 보니까 살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지더라. 그곳에서 살아오신 분들의 정서가 따뜻하지 않나. 보람도 느낀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섭외에 대해서 "방송이기 때문에 목적이 건전하다. 그래서 도움을 청하기가 어렵지 않다"라며 "오히려 지자체에서 초대도 많이해주셔서 전국적으로 많이 다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금은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고 충청, 전라도 쪽 모두 표창을 받기도 한다고.

그는 "'어쩌다 사장'도 제가 했다. 강원도 화천이었는데 코로나19 때라 축제가 없어져 버렸다. 그런데 방송 이후 산천어가 가공돼서 다 팔리는 경우도 있고 관광객들도 엄청 많이 늘었다더라. '어쩌다 사장2'의 나주 붕어빵집은 줄이 엄청났다고 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찍고 나면 세트를 헐지 않나. 저는 협의를 해서 지역의 유산으로 남기자고 한다. 그러면 지역에 큰 도움이 된다. 제작진은 힘들겠지만 저는 맛있는 것 많이 얻어먹었다"라며 즐거워했다.



이 디렉터는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강원도에서 학교를 다녔다"라며 강원도에 베이스캠프를 잡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가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 왠지 모르게 내린천이 저를 잡아끄는 느낌이 있었다. 구조전문가로 사람 구하는 일도 하고, 세월호 때 칼럼도 적어보기도 하고 미친 듯이 일을 했는데 지금은 방송 일을 하고 있다.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혼자 일하는 것이 좀 외롭다. 그런데 나만의 루틴이 있어서 같이 다니기가 어렵다. 김삿갓처럼 다니는 게 즐겁기도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일하는 건 저밖에 없는 것 같아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열정과 상식을 갖춘 동료를 구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나이가 50살이 넘었다. 친구들은 퇴직을 걱정하고 있는데 저는 전성기일 수도 있구나 생각한다. 저의 경험, 인맥, 기질이 대중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 더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tvN,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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