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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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월드컵 우승 김자인, "징크스 극복해 기쁘다"

기사입력 2011.07.14 16:50 / 기사수정 2011.07.14 17: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2, 고려대,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여자 리드부문에서 우승했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1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대회 리드 부문에서 공동 우승했다"고 밝혔다. 김자인은 캐롤라인 샤발디니(프랑스), 안젤라 이터(오스트리아),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대회 볼더링 부문에서 정상에 올라 여자선수 중 세계 최초로 리드와 볼더링 우승을 동시에 석권한 김자인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리드 대회에서 예선 2회,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완등하며 최종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 부문에서 5개 대회를 연속 우승했던 김자인은 이로써 월드컵대회 리드 부문 6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자인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2004년부터 항상 징크스가 있던 대회였는데 이번에 완등으로 우승해 정말 기쁘다. 다음주에 아르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완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자인에게 더욱더 의미 있다. 샤모니 징크스 때문이다. 2004년 샤모니 월드컵대회 첫 출전에 예선 41등을 기록하여 탈락했다. 2005년 대회에는 준결승 5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바뀐 결승전 대기실의 입실 시간을 몰라 대기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실격을 당했다. 

2007년 대회때는 발이 미끄러지면서 홀드 1개 차이로 결승진출에 실패, 전체 9위를 기록했다. 2008년 대회에는 2주전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으며 2009년 대회에는 준결승에서 완등을 했으나 심판 오심으로 실격 당해 비운이 계속됐다. 지난해는 규정상 클라이밍 로프를 순차적으로 클립해야 하는데, 실수로 경기 중간에 클립을 안하고 지나가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김자인은 14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볼더링, 리드 부문에 출전하게 된다. 특히 21일에는 김자인이 후보로 올라간 락 레전드 어워드(Rock Legend Award)의 '라 스포르티바 컴피티션 상(La Sportiva Competition Award)'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또한 김자인은 24일, 리드, 볼더링, 스피드 각 부문별로 랭킹 상위 4명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락 마스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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