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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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함께할 SD 새 감독, '김광현 중용' 마이크 쉴트 확정 [오피셜]

기사입력 2023.11.22 10:1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새 수장을 찾았다. 마이크 쉴트(55)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2024 시즌부터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잡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제23대 감독으로 마이크 쉴트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쉴트 감독은 2021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오는 2025년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성명을 통해 "마이크 쉴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으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 프로에서 20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며 "샌디에이고에서는 (구단 고문으로 일하며) 야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구단은 쉴트 감독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2022, 2023 시즌 팀을 이끄렀던 밥 멜빈 감독이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며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세인트루이스 감독을 지냈전 쉴트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샌디에이고는 필 네빈 전 LA 에인절스 감독을 비롯해 여러 명의 후보들과 지난 4주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이언 플래허티 벤치코치와 쉴트 감독이 최종 경합을 벌였고 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2022 시즌 89승 73패, 승률 0.54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2승 1패, 디비전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3승 1패로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가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를 밟은 건 1998년 이후 28년 만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2023 시즌은 참혹했다. 오프시즌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82승 80패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겼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쉴트 감독은 2023 시즌을 실망스럽게 보낸 샌디에이고의 반등을 모색하고 팀을 관리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며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진출 야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또 "샌디에이고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약간의 개편이 있을 것이다. 파드리스의 핵심 대부분, 특히 공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두 시즌을 구단에서 (고문으로) 보낸 쉴트는 이 핵심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쉴트 감독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 감독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2018 시즌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자진 사퇴로 물러난 뒤 세인트루이스 감독 대행을 맡아 빅리그 매니저 커리어를 시작했다. 

쉴트 감독은 선수 시절 메이저리그 무대는 물론 마이너리그 경험 조차 없었다.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트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3루 주루코치, 2018년 벤치코치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쉴트 감독이 세인트루이스 감독으로 선임될 당시 메이저리그 경험 없이 빅리그 사령탑이 된 8번째 사례였다. 마이너리그조차 뛰어보지 않은 경우는 쉴트가 최초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쉴트 감독의 팀 운영을 호평하며 정식 감독을 맡겼다. 쉴트 감독은 2018 시즌 41승 28패, 승률 0.54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19 시즌은 쉴트 감독의 전성기였다. 91승 71패, 승률 0.562로 팀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맛봤다. 다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4연패로 무너지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20 시즌에는 김광현(SSG 랜더스)과 인연을 맺었다. 김광현은 2019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7선발) 39이닝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호성적을 찍었다. 쉴트 감독은 2020 시즌 개막 직후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김광현의 본래 보직인 선발투수로 자리를 되찾아줬다. 



김광현은 2021 시즌에도 쉴트 감독의 신뢰 속에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7경기(21선발) 106⅔이닝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광현이 2022 시즌을 앞두고 SSG로 복귀하면서 쉴트 감독과의 인연은 마침표가 찍혔다.

쉴트 감독은 이제 샌디에이고에서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과 동행한다.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2020년 117경기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당시 샌디에이고 내야진이 워낙 쟁쟁했던 탓에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도 김하성에게 충분한 기회를 부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밥 멜빈 감독이 2022 시즌 샌디에이고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김하성은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2022 시즌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0.708로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 수비까지 선보이며 샌디에이고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김하성은 2023 시즌 포지션을 2루수로 옮기는 변화 속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쉴트 감독의 지휘 아래서도 샌디에이고의 핵심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매체들 사이에서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하성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샌디에이고가 좋다"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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