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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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골프 황제 매킬로이, 10월 양용은과 맞대결

기사입력 2011.07.13 17: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3억원)가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개최된다.

이번 코오롱 한국오픈에는 '새로운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2, 북아일랜드)가 2년 만에 한국에 방문해 지난 US오픈에서 각축을 벌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39, KB금융)과 다시 한 번 우승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US오픈에서 최소타로 우승하며 새로운 골프 황제로 등극한 로리 매킬로이는 "다시 한 번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 2009년 참가했을 때도 우정힐스 코스에서 즐거운 경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경태 등과 공동 3위) 한국 팬들도 나를 매우 반겨주며 응원해주었다"며 "이번주 브리티시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1, 2라운드를 리키 파울러, 어니 엘스와 함께 동반 라운드 할 예정이다.

양용은과 다시 한 번 경기를 하게 된 소감에 대한 질문에 매킬로이는 "양용은과의 동반플레이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 차이가 많이 났지만 워낙 플레이가 과감하고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끝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까지 있으니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우정힐스 코스는 골프 실력과 멘탈이 모두 훌륭한 골퍼를 가리는데 아주 적합한 코스였다. 전장이 길고 후반 홀에 아일랜드 파3홀을 비롯해 승부처가 줄지어 있다. 요즘 아이언 거리감이 좋아 바로 핀을 공략하는 전략을 쓰고 싶다"며 공격적인 스타일로 코스를 공략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노승열에 10타차 역전 우승을 거둔 '한국오픈의 사나이' 양용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 대회 3회 우승을 하고 싶다. 그래서 자진해서 먼저 조직위에 출전 의사를 전했다"라며 "로리 매킬로이도 출전한다고 하니 다시 한 번 대결하고 싶다. US오픈 때 처럼 쉽게 선두 자리를 내어주지 않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번 코오롱 한국오픈에는 매킬로이를 비롯한 세계 골프를 이끌고 있는 '영건'들이 출전해 각축을 벌인다.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Rookie of the year)에 빛나는 리키 파울러(23, 미국)도 출전을 확정 지었다.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스타일의 패션으로 '새로운 패션의 창조자'라고 불리는 PGA투어의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는 "US오픈 같은 메이저 대회 외에는 보통 대회 출전시 입을 옷을 직접 고른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입을 옷도 직접 고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4년 연속 한국 최고의 장타자'인 김대현(23, 하이트, 엘로드)이 리키 파울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평소 화려한 색과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는 의상을 즐겨 입고, 호쾌한 장타를 뽐내는 김대현은 리키 파울러와 필드 안팎에서 장타-패션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 노승열(20, 타이틀리스트)과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해 '코리안 영건'의 파워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이자 현재까지 KPGA투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일 최강자' 김경태는 코오롱 한국오픈에 2년 만에 출전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김경태는 "지난해에는 일본투어에 집중하느라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대회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 중에는 로리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 해본 적이 없다. 함께 플레이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첫 승,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에 오른 '유러피언 아이돌' 노승열은 "올 해 초부터 스윙을 서서히 교체하고 있다. 왼손 그립을 스퀘어 그립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새로운 스윙에 서서히 적응 중인데, 좋아지고 있다. 올해는 꼭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리키 파울러와 동반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PGA투어의 대표적인 '코리안 영건'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김비오(20,넥슨)도 2012년PGA투어 풀시드 확보가 될 경우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할 의사를 밝혔다.

JGTO 미즈노 오픈에서 우승하며 브리티시 출전권을 거머쥔 떠오르는 신예 황중곤(19)도 코오롱 한국오픈에 참가한다.

한편,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는 "올해 대회부터 예비일 제도를 도입 한다. 72홀(4라운드) 대회로는 국내 최초이다. 최근 국내외 골프 대회가 잦은 악천후로 파행 운영 되는 사례가 많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 참가하는 선수들이 72홀(4라운드) 플레이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로리 매킬로이, 양용은 (C) 스포티즌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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