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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ON', 첼시전 앞두고 팬서비스 열중→팬 "최고의 선수이자 남자" 감탄

기사입력 2023.11.07 17:03 / 기사수정 2023.11.07 17:0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팬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항상 팬들을 위한 시간"이라며 손흥민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몸풀기에 돌입했다.

워밍업을 마친 선수들은 이제 라커룸으로 돌아가 경기 출전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했는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터널 앞에서 일찍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자신과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팬들과 유니폼 혹은 포스터에 사인받기를 원하는 팬들의 요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에 전술 등을 최종 점검할 시간이 필요했음에도 손흥민은 경기장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성심성의껏 팬 서비스를 해줬다.

영상을 본 팬들은 하나같이 "역시 캡틴 SON", "주장의 환상적인 경기 준비", "최고의 선수, 최고의 남자"라며 팬들을 중요시 여기는 손흥민의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어느덧 9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41번째 주장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을 벗어난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이다.

토트넘은 1882년 보비 버클이 첫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이어 잭 줄, 스탠리 브릭스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캡틴을 맡다가 1897년 웨일스 출신 잭 존스가 주장으로 낙점되면서 비잉글랜드 출신 첫 주장이 됐다.





하지만 영국 국적 외 선수들에게 왼팔뚝 완장을 허용한 것은 무려 132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까지 토트넘은 38명이 구단 주장으로 활약했는데 잉글랜드 26명, 스코틀랜드 7명, 웨일스 3명, 북아일랜드 2명 등으로 모두 영국 국적 선수들이었다. 그만큼 영국 출신이 아니면 팀의 구심점이 되기 어려웠다는 뜻도 된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프랑스 국가대표 유네스 카불을 주장으로 낙점하더니 2년 뒤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요리스에 캡틴을 맡겨 7년간 뛰게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비유럽 선수 최초 토트넘 주장이 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출신이 감독과 주장을 모두 맡는 신기원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되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년을 넘게 뛴 베테랑이고, 통산 384경기 153골 81도움을 기록한 구단 레전드이기에 그가 주장 완장을 찬다는 소식에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장직을 맡고 있기에 리더십도 검증됐다.

새 시즌이 시작된 후 손흥민은 8월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9월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기 시작한 후 득점력이 폭발했다. 9월 첫 경기인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해 5-2 대승을 이끌더니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맹활약한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9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이는 그의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으로, 이로써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함께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단 6명(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 뿐이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10월에도 이어지면서 3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첼시전을 앞두고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8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면서 11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득점왕 레이스를 펼쳤다.

손흥민의 기세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많은 팬들에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했으나, 토트넘이 첼시 상대로 1-4 완패를 당하면서 리그 무패행진을 11경기 만에 마감했다.

이날 손흥민을 4-2-3-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 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수비수 리바이 콜윌 등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추가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토트넘은 경기 초반을 주도하면서 첼시를 압박했다.





분위기 좋게 경기를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 33분 부주장이자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악재를 맞이했다. 박스 안에서 로메로는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을 밟았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레드카드와 페널티킥이 한꺼번에 주어졌다. 이후 콜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원점을 돌렸고,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토트넘의 악재는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모두 통증을 호소해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지면서 핵심 선수 2명을 모두 바꿔줘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토트넘은 9명으로 첼시를 상대하게 됐다.

첼시 상대로 선수 2명 없이 상대하게 된 건 결국 토트넘의 패배를 가져왔다. 수적 우위를 통해 토트넘을 압박한 첼시는 후반전에 니콜라 잭슨이 해트트릭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고 3골 차 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 첼시한테 1-4로 완패해 무패행진을 마감했고, 승점 26(8승2무1패)과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맨시티(승점 27·9승2패)가 차지하고 있는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사진=토트넘 SNS, PA Wire,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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