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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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영입 0명" 투헬 날벼락! 믿을 건 김민재 뿐…'집중관리' 돌입→"회복 말곤 답 없다"

기사입력 2023.10.23 08: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애제자 김민재 집중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22일(한국시간) "투헬은 겨울 이적시장에 대한 울리 회네스 회장의 발언에 답했다"라면서 "대규모 이적 공세를 취하지 않을 예정인 가운데 투헬은 부상 방지를 위해 선수단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뮌헨 레전드 중 한 명인 회네스 회장은 최근 투헬 감독이 "팀 스쿼드가 얇다"고 불평한 것에 대해 반박하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회네스는 "투헬의 발언은 언론, 특히 타블로이드를 위한 잔치였다. 스쿼드가 얇다고 말하는 건 팀을 안 좋게 보이게 만드는 행동이었다. 주말마다 벤치에 어떤 선수들이 앉아 있는지를 보면 우린 절대 얇은 스쿼드가 아니다"라면서 "뮌헨은 비싼 선수들을 사는 게 아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팀이어야 한다. 추가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할 테지만, 1월 대규모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회네스의 말과 달리 뮌헨은 생각보다 탄탄하지 않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부상 선수들도 많아 김민재 같은 일부 선수들은 혹사 논란에 휘말릴 정도다.

특히 김민재는 10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뛰고 오면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뮌헨에 복귀해서는 곧바로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주중에는 갈라타사라이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네스 회장의 '0입(영입 0명)' 발언이 나오자 투헬은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투헬은 "회장님이 뭔가를 말했다면 그건 사실이다"라고 웃으면서도 "우린 심각한 부상 위기를 감당할 수 없다. 우린 옵션을 열어둬야 한다"고 부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수단 퀄리티에 대해선 완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한 투헬은 "김민재 같은 선수들은 뮌헨에서, 국가대표팀에서 매 경기, 모든 경기에 뛰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회복, 회복, 회복 뿐이다"라고 3번이나 강조하며 집중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제대로 쉬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훈련 이수 후에는 뮌헨으로 건너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슈퍼컵에서는 45분을 뛰었고, 리그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각각 68분, 81분을 뛰더니 3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초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더리흐트가 밀려나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쓰러지고 더리흐트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김민재가 휴식 없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뮌헨은 여름에 센터백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 벵자맹 파바르,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내보냈다. 백업 자원은 실력 미달인 부나 사르, 2005년생 유망주 타레크 부흐만이 전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코펜하겐을 상대로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대표팀에 차출돼 9월 A매치 2경기, 10월 A매치 튀니지전에서 90분을 뛰었고, 베트남전에서도 76분까지 뛰며 쉼없이 달렸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투헬은 김민재 같이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백업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시즌 내내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다만 회네스 회장이 영입이 없을 거라고 단언한 만큼, 부상 방지를 위해 최대한 관리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운 것이다.

투헬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김민재는 일단 이번 시즌까지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예정이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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