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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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급 대우' 두산, 김택연과 3억 5천만원에 사인…신인선수 10명 계약완료

기사입력 2023.10.14 16:10 / 기사수정 2023.10.15 20:4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14일 2024년 신인 선수 10명과 계약을 마쳤다.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인천고 투수 김택연은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두산은 지난달 14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미 김택연의 이름을 유니폼에 마킹을 해 준비했을 정도로 김택연 지명에 확신이 있었다. 김택연이 받은 3억5000만원은 전체 1순위인 한화 이글스 황준서(장충고)의 계약금과 같은 액수다.

우완 정통파 투수 김택연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13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일찌감치 2024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명으로 꼽혔다. 특히 64⅓이닝 동안 탈삼진 97개를 잡을 정도로 구위 또래 선수들 중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153km/h의 강속구가 주무기이며, 내년 시즌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9월 초 대만에서 열린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월드컵에서는 6경기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받았다. 특히 미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완봉승을 따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 지명 직후 "여러 선수들을 봄부터 추적해왔지만 김택연은 최근 대만 야구월드컵까지 꾸준함을 보여줬다"며 "빠르면 향후 2~3년 안에 스토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 역시 "영상으로만 봤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느 위치에 갖다 놔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투수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길게는 못 던질 줄 알았는데 U-18 월드컵 완봉승을 보면서 스태미너도 갖춘 투수라고 느꼈다. 스피드 변화도 크지 않았고 템포, 제구력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드래프트 현장에서 자신의 이름이 써 있는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처음에 입었을 때 내가 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애들도 그렇고 다들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라며 "이름을 새겨주실지는 나도 몰랐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신경을 써주셔서 구단에 너무 감사드리고 나를 생각해 주셔서 유니폼을 제작했다는 것에 대해 감동이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아마추어 선수다 보니까 그렇게 따라가기 위해서 (롤모델을) 말했는데, 이제는 나도 똑같은 프로 선수라고 생각하고 이제 아마추어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김택연으로, 롤모델로 생각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2라운드 지명 내야수 여동건(서울고)은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여동건은 신장은 작지만 당당한 체격을 지녔고,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3라운드 임종성(경북고·내야수)은 1억원에 사인했다. 임종성은 타격에 강점 있는 선수로 손목 힘이 좋아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지명 당시 두산 스카우트팀은 여동건에 대해 "유격수 여동건은 5툴 플레이어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빠르며 어깨가 좋고, 타격의 정확성도 빼어나다"고 전했다. 또 임종성은 "어깨가 뛰어나고, 장타를 갖춘 3루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4라운드 강태완(대구상원고·외야수)은 8000만원, 5라운드 박지호(동강대·투수)와 6라운드 전다민(강릉영동대·외야수)은 6000만원, 7라운드 김무빈(신일고·투수)은 5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8~10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손율기(마산용마고·외야수), 김태완(선린인터넷고·투수), 류현준(장충고·포수)은 나란히 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는다. 11라운드 안치호(세광고·투수)는 대학 진학을 결정해 계약하지 않았다.

한편 두산 구단은 2024 신인 드래프트를 마친 뒤 "올해 드래프트는 라운드마다 계획대로 진행됐고, 눈여겨본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키워드였던 야수보강을 성공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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