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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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주장, 과르디올라와 '스승-제자' 될 뻔…"일주일 경험 후 떠나"

기사입력 2023.10.07 00:04 / 기사수정 2023.10.07 00:0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 주장으로 활약 중인 마르틴 외데고르가 과거 선택으로 미켈 아르테타가 아닌 펩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받을 뻔했다.

아스널은 오는 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 5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아스널에는 시즌 첫 위기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뛰어난 상승세와 함께 맨시티의 3시즌 연속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즌 막판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해당 시즌 맨시티와의 2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하며 아쉽게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은 최근 분위기와 선수단 상황도 비슷하기에 더욱 접전이 예상된다. 아스널은 리그 3위로 리그에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고, 직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랑스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핵심 선수인 부카요 사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이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큰 점도 아쉽다. 

맨시티는 최근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에서 뉴캐슬에 0-1로 패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고, 리그에서도 울버햄프턴과 맞대결에서 황희찬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다만 직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아스널과 달리 독일 강호 RB 라이프치히를 3-1로 꺾으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맨시티는 장기 결장 중인 케빈 더브라위너와 존 스톤스 등의 출전이 어렵다.

결국 분위기와 부상 상황 모두 비슷한 두 팀은 양 팀 감독 전술 싸움과 외데고르, 엘링 홀란 등 핵심 선수들의 분전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두 팀의 맞대결과 함께 아스널 주장 외데고르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옛 인연도 관심을 받았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6일 "외데고르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외데고르는 2004년 이후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널의 주역이다. 그러나 그는 만약 2015년에 과르디올라를 거부하지 않았다면, 그의 지도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15세 당시 눈부신 활약으로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았고, 그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그가 거부한 클럽 중 하나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외데고르를 일주일 동안 팀에 데리고 있으며 훈련시킨 후 그가 뮌헨을 선택할 것이라 확신했다"라며 외데고르가 뮌헨으로 갈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다만 외데고르가 뮌헨 대신 선택하려던 구단도 원래는 레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토크스포츠는 "외데고르는 자신이 뮌헨 대신 아스널에 합류하는 것에 가까웠지만, 유럽에서의 명성과 2군에서 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레알을 택했다고 언급했다"라며 뮌헨이 아닌 아스널로 어린 나이에 향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도 외데고르 영입이 불발된 것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당시 외데고르에 대해 "나는 그가 아버지와 찾아와 2, 3일 동안 훈련받은 것을 완벽하게 기억한다. 이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데 5분 정도 걸렸다"라며 당시에도 외데고르가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어릴 적 선택으로 인해 외데고르와 과르디올라가 이제는 상대 팀의 감독과 주장으로 만나게 된 가운데, 외데고르와 과르디올라의 희비가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떻게 엇갈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크스포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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