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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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생겼지만 완벽하지 않아"…레알 GK 실수에 안첼로티 '유머 답변'

기사입력 2023.10.06 09:26 / 기사수정 2023.10.06 09:2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팀 골키퍼의 실수에 유머러스한 답변을 내놓으며 그를 옹호했다. 

레알은 지난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은 전반 19분 레오 외스티고르에게 선제골을 먹혔지만, 전반 2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골로 추격했다. 전반 34분 주드 벨링엄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득점까지 터지며 리드를 잡았던 레알은 후반 9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이를 성공시켜 다시 동점이 됐다. 다행히도 레알은 후반 33분 상대 골키퍼 알렉스 메레의 자책골이 나오며 3-2로 승리했고, 조별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도 레알 선발 명단에는 부상으로 결장 중인 티보 쿠르투아 대신 이번 여름 임대로 합류한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주전으로 나섰다. 케파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의 관심을 동시에 받았는데, 레알에서 뛰길 원하며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고, 단순 임대로 레알에 합류했다.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케파는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 시절부터 지적된 공중볼 처리 문제에서 아쉬웠기 때문이다. 전반 19분 외스티고르에게 실점할 당시 케파는 문전 앞으로 올라온 코너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은 나탕의 머리를 거쳐 외스티고르가 이를 밀어 넣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케파의 실수를 지적하기보다는 감싸 안아 주는 선택을 했다. 유머를 통해 그의 실수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안첼로티는 나폴리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케파의 공중볼 처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케파가 공중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정상이다. 그는 키가 2미터도 아니고, 완벽한 사람은 없다"라며 케파가 완벽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나도 매우 잘생겼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라고 재치 있는 발언을 덧붙이며 팀 골키퍼의 실수를 비난받지 않게 잘 덮어주었다. 



한편 케파는 이번 임대 활약으로 레알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기에 안첼로티의 유머와는 별개로 그가 레알 합류를 위해서는 공중볼 처리 실력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케파는 레알 입단 당시 "임대 후에도 남을 수 있길 바란다. 아직 첫날이고, 두고 봐야겠지만 경기력으로 그렇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활약 후 잔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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