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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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인상적인 활약'...맨유는 포르투에 3-1

기사입력 2006.08.05 13:33 / 기사수정 2006.08.05 13:33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LG암스테르담컵 토너먼트 대회 1차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포르투갈의 FC포르투의 경기에서 맨유가 스콜스, 루니, 솔샤르의 골에 힘입어 3-1로 FC포르투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는 최근 영입된 마이클 캐릭은 물론 '신형엔진' 박지성이 선발출장한 가운데 특히 박지성은 후반 28분 대런 플레처와 교체되기 직전까지 총 73여 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포르투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박지성은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해 내는 등 오른쪽에서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선취골을 올린 팀은 역시 전력으로 우세에 있던 맨유였다. 전반 12분 최근 컨디션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아크 정면에서 강렬하게 날린 왼발슛이 포르투의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가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8분 후 전반 20분에는 맨유의 '악동' 웨인 루니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 수비를 쫓았고 상대 수비수가 볼을 옆으로 내주는 과정에서 그대로 가볍게 공에 발끝으로 갖다 대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순식간에 2-0으로 앞서가자 포르투는 다시 반격에 나섰지만 오셔와 브라운 그리고 좌우 풀백 바슬리와 에브라가 버티고 있는 맨유의 철통 같은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중거리슛에만 의존하는 등 포르투갈 리그 명문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그러나 전반 42분. 포르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0분에 골을 기록했던 웨인 루니가 상대수비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선수를 손으로 가격해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후반에 들어서자 수적인 열세 있던 맨유는 계속해서 박지성의 오른쪽 측면 돌파와 중앙 공격을 통해서 포르투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르투는 간판 공격수인 아드리아누가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이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 12분에는 박지성이 오른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결정적인 슈팅기회까지 만들었으나 아쉽게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세밀한 볼 터치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를 계속해서 이어주는 등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

후반 24분이 되자 선제골을 넣었던 폴 스콜스 마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해 맨유는 결국 9명으로 싸워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출장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퍼거슨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던 박지성은 결국 후반 28분 동료 선수인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와 교체해 총 7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이 교체해서 나가자 바로 맨유가 수적인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맨유가 자랑하는 노르웨이 출신의 공격수 솔샤르가 상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치고 어려운 각도에서 슈팅한 것이 그대로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통과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3-0으로 크게 앞서가자 포르투는 공격에 가담하긴 했지만 맨유의 수비를 뚫기란 역부족. 그래서 계속해서 중거리슛에 의존했다. 그리고는 결국 후반 31분 중앙 수지수인 페페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그대로 맨유의 골문을 가르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담금질을 목표로 갖는 이번 LG암스테르담컵 토너먼트 대회에는 네덜란드의 아약스, 포르투갈의 FC포르투, 이탈리아의 인터밀란 그리고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개 팀이 참가해 불꽃튀는 명승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만족스러울 만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과연 오는 6일 오전에 벌어질 아약스와의 2차전에서도 선발출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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