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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팀이 노리지만 남은 건 4장…2경기 남은 K리그1 '파이널A행' 티켓 향방은?

기사입력 2023.09.29 19:33 / 기사수정 2023.09.29 19:3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정규라운드 종료까지 단 2경기만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파이널A(6강) 티켓 4장을 두고 6팀이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월 막을 연 K리그1은 어느 덧 31경기를 치렀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본격적인 첫 시즌을 맞아 일단 구름 관중 몰려든 것이 고무적이다. K리그1은 31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186경기에서 유료 관중이 무려 195만2852명이나 들어찬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0~10월1일 32라운드에서 역대 최초 유료 관중 2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여 있다.

1983년 K리그 출범 뒤 단일 시즌 관중 수가 200만명을 돌파하기는 2013년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특히 2018시즌부터 무료 관중을 제외하고 유료 관중으로만 집계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유료 관중 200만명 돌파는 의미가 크다. 기존 유료관중 최다 시즌은 182만7061명이 찾은 2019시즌으로, 이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침체기를 이겨내고 마침내 올해부터 K리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순위 경쟁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2경기 더 치르면 파이널A가 열리는 가운데 6강에 오르기 위한 각 팀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리그 선두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승점 65·20승5무6패)가 차지하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7·15승12무4패)가 동해안 라이벌 울산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두 팀은 남은 2경기를 전패해도 6위 밑으로 떨어지는게 불가능하다. 일찌감치 파이널A를 확정지으면서 우승 경쟁에 몰두 중이다.

울산은 2016시즌부터 7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신들이 왜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인지를 증명했다. 포항도 김기동 감독 지도력 힘입어 구단 통산 8번째이자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울산과 포항이 파이널A행 티켓 6장 중 2장을 얻은 가운데 남은 4장을 두고 무려 6팀이 경쟁을 펼치면서 정규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팬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경기 결과에 따라 8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1·10승11무10패)까지 6강에 들어갈 가능성을 갖고 있어서다.




일단 6팀 중 파이널A행 티켓에 가장 가까운 팀은 3위 광주FC(승점 48·13승9무9패)이다. 지난 시즌 2부리그인 K리그2에서 우승해 승격에 성공한 광주는 이정효 감독과 함께 K리그1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승격 첫 시즌에 파이널A행 확정까지 단 한 발만 남겨뒀다.

광주는 다른 팀 결과에 상관 없이 오는 1일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3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곧바로 파이널A 진출이 확정된다. 다만 경기를 앞두고 리그 9위 제주가 남기일 감독이 사임하면서 정조국 감독 대행 체제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게 변수다. 제주 홈경기인 만큼 광주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다음으로 파이널A에 가까운 팀은 FC서울(승점 46·12승10무9패)이다.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달 22일 안익수 감독과 결별하고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서울은 이후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도 남은 정규라운드 2경기 수원FC전, 전북전을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파이널A행 티켓을 거머쥔다. 만약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수원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7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수원 삼성한테 패한다면 정규라운드 최종전을 치르기도 전 파이널A로 가는 티켓을 잡는다.




서울이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다면 2019년 이후로 무려 4년 만에 6강 안에 드는 셈이 된다.

반면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5위 전북현대(승점 46·13승7무11패)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전북은 서울과 승점이 같지만, 승점이 동률일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기에 울산 현대(56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트린 서울(54골)이 전북(36골)보다 높은 위치에 올랐다.

일단 전북은 남은 일정이 대구전, 서울전 등 2연전으로 모두 파이널A 경쟁팀이다. 승점 6점짜리 경기를 2번 연속 치르게 됐다. 만약 32라운드 대구전에서 패하고, 인천이 수원한테 승리하며 5위에서 7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

게다가 2연전 사이에 태국 원정을 떠나 방콕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러야 하면서 체력 부담까지 가중됐다. 전북이 단 한 번도 파이널B로 내려간 적이 없는 유일한 K리그 구단의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이널A행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승점 45·11승12무8패)는 전북 원정을 통해 6강 가능성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전북전에서 패한다면 무조건 33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경쟁팀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순위도 가장 뒤에 있기에 불리하지만 팀 득점 역시 33골로 파이널A 경쟁팀들 중 가장 저조해 승점이 동률이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인데다 4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라 팀 분위기가 좋다.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4위였지만 올시즌 7위에 위치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천(승점 44·11승11무9패)은 공교롭게도 남은 2경기 상대가 리그 최하위 수원과 선두 울산이다. 두 팀 모두 잔류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인천의 6위 진입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인천 역시 수원전을 치른 후 주중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카야 일로일로(필리핀)를 홈으로 초대한다. 전북과 달리 원정을 떠나지 않지만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어려움이 생긴 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8위 대전도 광주처럼 승격 첫 시즌에 파이널A 진출을 엿보고 있다. 대전이 파이널A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일단 오는 1일 리그 32라운드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강원한테 패한다면 바로 파이널B행이 확정된다.

파이널A 경쟁팀 중 가장 어려운 위치에 놓은 대전이어서 팬들은 혹시 대전이 기적 같은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역대 K리그1에서 정규라운드 2경기를 남겨두고 8위 팀이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건 단 한 번(2015시즌 제주)뿐이었다. 대전이 낮은 확률을 뚫고 정규라운드를 6위 이내로 마무리한다면 구단 최초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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