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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선수 출전?' 첼시, 리그컵 선발에 '임대 간 선수' 올려놔…팬들 "제대로 하는 게 뭐야?" 폭발

기사입력 2023.09.28 11: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첼시가 이번에는 선발 명단 실수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첼시는 다른 팀에 있는 선수를 팀 시트에 올려 굴욕감을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28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는 첼시의 9월 첫 승리이며, 결승골이었던 니콜라 잭슨의 득점도 첼시의 9월 첫 득점이었기에 첼시 팬들은 최근 부진했던 흐름을 조금이나 끊어낼 수 있어 안도하게 됐다.




첼시는 다만 브라이턴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점유율 39%를 기록하며 61%를 점유하며 공격을 주도한 브라이턴과 달리 밀리는 모습이었다. 슈팅에서도 9회와 13회로 브라이턴에 밀리며 첼시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첼시 구단의 실수까지 알려지며, 첼시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게 됐다. 

더선은 "토드 볼리 구단주의 10억 파운드(약 1조 6467억원) 투자 이후 부풀어 오른 첼시 스쿼드는 이적으로 오고 가는 일이 너무 많았기에 팀 명단을 인쇄하는 사람들조차 길을 잃고 말았다. 첼시 수뇌부는 경기 전 언론에 건네진 경기 명단 시트에 실수로 새로운 영입생 콜 팔머 대신 안드레이 산토스를 기재했다"라며 첼시 구단의 실수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팔머는 맨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한 이후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첼시 구단 담당자는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팔머 대신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한 산토스의 이름을 기재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더선은 이러한 실수에 대해 "두 명의 첼시 선수를 잘못 나열한 것이라면 그저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산토스가 노팅엄으로 임대된 사실을 기억하면 이는 매우 걱정스럽다. 산토스는 첼시에 영입되어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실수로 팔머의 20번 옆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사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코치진이 경기 관계자에게 그 명단을 전달했다는 것이다"라며 코치진이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면 선수단에 대한 정확한 파악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팬들은 이번 실수에 대해 SNS를 통해 "산토스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출전하지 못해서 그런가", "솔직히 산토스는 노팅엄보다 첼시에서 뛸 기회가 많을 것 같가", "산토스는 노팅엄에 있다. 얼마나 끔찍한가", "라인업 구성도 못 한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첼시의 실수는 최근 부진한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큰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지난 시즌 리그 12위로 마감하고 새로운 팀을 구성하기 위해 포체티노 감독 선임과 막대한 이적료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첼시의 흐름은 투자 대비 굉장히 부진한 상황이다. 리그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으며, 순위도 14위까지 추락했다. 리그컵에서 브라이턴을 꺾었지만, 경기력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포체티노에 대한 책임론까지 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대런 벤트는  "볼리는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묶으며 노력했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포체티노와 함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첼시 '시간을 주겠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다만 첼시가 크리스마스에도 하위권에 있다면 변화를 택해야 할 수 있다"라며 부진이 길어진다면 결국 포체티노가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첼시는 리빌딩과 즉각적인 성공 사이에서 갇혀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도 첼시를 리빌딩해야 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그들은 결국 그를 경질해야만 했다"라며 성적 부진이 지나칠 경우 감독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첼시의 극심한 부진과 함께 구단의 어이없는 실수까지 겹치며 첼시 팬들의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첼시가 리그컵 승리로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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