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01 17:4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재 영국의 눈과 귀는 24세 청년의 테니스 라켓에 맞춰져 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4위)는 1일(현지시각)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리는 '2011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 나선다. 결승 진출을 위해 머레이가 극복해야할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다.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은 머레이에 상대전적 11승 4패로 앞서있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 머레이는 나달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만약 머레이가 나달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면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영국 출신 선수들 중, 윔블던을 비롯한 메이저대회에서 지난 75년 동안 남자 단식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가 없었다.
테니스의 종가인 영국은 오랜 시간동안 자국 선수가 윔블던 결승전에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머레이는 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프랑스오픈에서도 4강 진입에 성공했다. 그 어느 때보다 결승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라 모든 기대를 머레이의 두 어깨에 걸고 있다.
나달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도 영국인들의 기대를 부풀게 만들고 있다. 나달은 16강전에서 왼쪽 발에 붕대를 감는 투혼을 펼쳤다. 비록 상대전적에서 머레이가 나달에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영국 테니스의 '상징'인 윔블던에서 자국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 지난 1936년 브래드 페리 이후, 영국 선수들은 윔블던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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