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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경질해야 할 수도" PL 출신 FW, 첼시 부진 원인으로 '감독 지목'..."구단주 책임 아냐"

기사입력 2023.09.27 10: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엄청난 투자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첼시의 부진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첼시는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수적 열세 끝에 0-1로 패했다.

첼시는 후반 초반 말로 귀스토의 퇴장까지 나온 첼시는 후반 28분 올리 왓킨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배하면서 홈경기임에도 빌라한테 승점 3점을 내줘야 했다.

첼시는 이번 패배로 6경기 동안 승점을 단 5점(1승2무3패)밖에 얻지 못하면서 14위에 위치했다. 시즌 개막 후 첼시는 벌써 리그 6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다. 첼시가 이번 시즌 유일하게 거둔 리그 승리는 승격팀 루턴 타운 상대로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한 경기로, 이후 빌라전을 포함해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를 거두며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첼시 팬들 입장으로서는 지난 시즌의 부진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리그 12위로 마감하면서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나가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지난 시즌은 갑작스러운 구단주 변화와 감독 변화, 선수단 개편 등의 시기를 겪으며 경기력에 대한 변명이 가능했지만, 올 시즌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선임 이후 선수 투자와 선수단 개편에 많은 돈을 투자했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출신 대런 벤트는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책임이 토드 볼리 구단주가 아닌 포체티노 감독에게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크스포츠는 "벤트는 첼시의 토드 볼리 구단주가 클럽의 부진에 책임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 벤트는 이런 경기력 부진에도 볼리 구단주가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트는 "볼리는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묶으며 노력했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포체티노와 함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첼시 '시간을 주겠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다만 첼시가 크리스마스에도 하위권에 있다면 변화를 택해야 할 수 있다"라며 부진이 길어진다면 결국 포체티노가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첼시는 리빌딩과 즉각적인 성공 사이에서 갇혀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도 첼시를 리빌딩해야 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그들은 결국 그를 경질해야만 했다"라며 성적 부진이 지나칠 경우 감독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홋스퍼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8/19시즌에 토트넘을 구단 역사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으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21년 1월부터는 파리 생제르망(PSG)를 지휘하기 시작했는데, 2022/23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7월 경질되면서 1년간 휴식기를 가진 뒤 첼시 지휘봉을 잡아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후 첼시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가 이번 여름 영입생 12명에게 지출한 이적료 총액은 무려 4억 1900만 파운드(약 6953억원)에 달한다. 에콰도르 미드필더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1억 1500만 파운드(약 1908억원)를 지출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까지 세웠다.





포체티노 감독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변명은 바로 선수들의 부상이다. 현재 리스 제임스, 웨슬리 포파나, 트레보 찰로바,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을 비롯해 많은 1군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로메오 라비아까지 부상 이탈해 기용 가능한 자원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팀 성적의 책임이 감독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하며, 향후 남은 시즌 동안 포체티노가 팀에 계속 남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적 반등이라도 필수적일 전망이다. 

첼시는 오는 28일 오전 3시 45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과의 2023/24 시즌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 경기를 앞뒀는데, 최근 기세가 좋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리그컵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첼시 팬과 구단 수뇌부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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