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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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km 고교생' 장현석, 언제 볼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 "홍콩전 혹은…"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6 17:55 / 기사수정 2023.09.26 17:55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태극마크를 단 장현석(19·마산용마고)은 언제 등장할까. 사령탑이 청사진을 공개했다.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우완투수 장현석 활용법에 대해 언급했다.

고교생인 장현석은 이번 대표팀에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승선했다. 신장 190㎝, 체중 90㎏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주 무기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류중일 감독은 장현석을 우선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류 감독은 "고등학생이니 부담스럽지 않은 경기에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면 홍콩전이나 마지막 경기(상대 미정) 등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홍콩,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어 태국, 라오스, 싱가포르 중 예선 통과국 한 팀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슈퍼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무조건 조 1위를 사수해야 한다.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대만이다. 대만은 최고의 전력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선다. 류중일호는 대만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류 감독은 "장현석은 아직 어린 선수라 마운드 위에서 모습을 봐야 한다. 아마 긴장을 많이 할 것이다. 여러 상황을 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며 "만약 정말 좋으면 막 (경기에) 넣겠다"고 전했다.

이어 "(불펜 피칭을 보니) 좋더라. 아직 제구가 조금 높게 형성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며 "잘하니 미국에서 데리고 가는 것 아니겠나. 나같은 선수는 안 데리고 간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지난 23일 소집돼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24일 훈련, 25일 휴식 후 이날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27일 마지막 국내 훈련에 임한 뒤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첫 경기는 10월 1일이다. 대회를 앞두고 장현석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을까. 류 감독은 "없다. 투구할 때 뒤에서 보고만 있어도 부담이 될 텐데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미소 지었다.



대표팀 막내인 장현석은 프로무대 경험이 없다. 대표팀 선배들 사이에서 긴장한 채로 적응 중이다. 다행히 선배들이 먼저 말을 걸며 살뜰히 챙기고 있다. "어색하다"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며 대회를 준비 중이다. 지난 23일 첫 소집 당시 장현석은 "선발, 중간, 마무리 중 어떤 보직을 맡을지 모르지만, 믿고 마운드에 올려주시면 어느 위치에서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미 미국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장현석은 지난 8월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외쳤다.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원)에 손을 잡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먼저 실력을 펼쳐보이려 한다.

한편 류 감독은 중요한 관문인 대만전 선발투수를 고민 중이다. 곽빈(두산), 박세웅(롯데), 문동주(한화) 등을 염두에 뒀다. 류 감독은 "일단 이번 연습경기와 내일(27일) 훈련, 항저우에서의 연습 기간 등을 통틀어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야 한다. 단기전이니 5~6회까지는 선발투수로 틀어막으려 한다. 선발 두 명을 (1+1로) 묶어서 활용할 것 같다"며 "그 다음엔 정우영(LG), 박영현(KT) 등은 물론 마무리 고우석(LG)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린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금빛 도전을 이어간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총 24명)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이상 우완), 최지민(KIA), 김영규(NC·이상 좌완)

포수 : 김동헌(키움), 김형준(NC)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최원준(KIA),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경기 일정(한국시간)

10월 1일 : 홍콩전(19시 30분)

10월 2일 : 대만전(19시 30분)

10월 3일 : 예선 통과국(추후 결정·13시)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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