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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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빈, 비비는 달랐다..."부끄러워질 정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9.30 14: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홍사빈이 송중기, 김형서와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홍사빈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극 중 '어른' 치건은 방황하는 소년 연규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손을 내민다. 그렇게 나타난 치건과 서사를 쌓든 연규. 둘은 엮이고 성장하며 여러 일을 겪는다.



홍사빈은 처음에는 송중기가 낯설고 생소했다고. 그는 "(송중기는) 항상 멀리서 보던 분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면서도 "점점 배우 대 배우로서 저를 대해주시더라. 연기 호흡에서도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그러니 저도 자연스럽게 선배에게 마음을 열게 되더라"며 송중기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공식 초청작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화란' 팀. 홍사빈은 송중기와의 호흡을 묻는 인터뷰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저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제일 마음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칸은 자연스러운 상황은 아니었다. 너무 정신없고 처음 겪는 일들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긴장을 좀 덜기 위해 저를 많이 내려놓게 되더라. 딱 그 순간 받은 질문이라 당연한 마음처럼 눈물이 났다"며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송중기는 그런 걸로 왜 우냐며 홍사빈을 다독였다고. 홍사빈은 "전 언제든지 울 수 있다. 너무 감사한 게 많다. 긴 시간 호흡을 들여 연기할 기회도 적었지만, 이제까지 연기를 하면서 많이 도와주시고 믿어주신 분들 중 크게 마음에 닿았다"며 송중기를 향한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송중기가 절 대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마음에 가식과 포장이 없었다. 진심을 보여주셨다"며 송중기 덕에 어색함이 녹을 수 있었다며 재차 존경의 마음을 꺼냈다.



극 중 치건이 연규의 인생에 갑자기 나타나는 인물이라면, 송중기 또한 사빈의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존재다.

"치건이 연규에게 희망적인 300만 원을 주듯이 (송중기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애정을 줬다. 영화가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을 만큼 제게는 귀중한 시간을 몸소 느끼게 해주셨다."

홍사빈은 송중기 같은 사람을 더 빨리 만났다면 자신 또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 송중기에게 받은 좋은 자극을 자랑했다.

또한 홍사빈은 가수 비비로도 활동 중인 배우 김형서와 의붓 남매로 분해 살벌하고도 애틋한 호흡을 맞췄다.

서로에게 분노하면서도 서로를 위한 연대와 눈빛을 보냈던 이들. 홍사빈은 둘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감각이 있다"고 해석했다.

연규에게 하얀(김형서)은 유일한 빛이다. 홍사빈은 "이성적인 관계보다는 왠지 모를 책임감이 생기는 동생이다. 서로 알 수 없는 믿음이 있는 관계로 설정하는 게 힘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홍사빈은 신인 김형서의 연기에 대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며 "다른 식으로 해석하고 다른 방식의 연기를 보여줬다. 제가 앞으로 배우를 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조력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그간 모든 걸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다양한 경우를 연습한 후 현장의 온도와 맞는 연기를 찾아왔지만 김형서는 완전히 달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홍사빈은 "형서가 가수나 무대에서 활동하다보니 직관적으로 부딪히는 스타일이다. 여태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그냥 이 마음 아닐까?'라는 이야기 하나로 연기했다. 제약이 깨지며 더 자유롭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화란'은 10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샘컴퍼니,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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